【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종로3가에서 경리 업무를 하는 43세 여성 J씨는 항상 목이 뻐근하다. 하루 종일 PC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에게 목통증은 결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뒷목이 뻑뻑하다 못해 어깨까지 뻐근할 때면, 혹시 이러다 목디스크라도 걸리는 게 아닌가 두려움이 들기도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러한 걱정은 또 다시 흘러갈 뿐이다.
모니터를 보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게 되면 어깨가 안쪽으로 둥글게 말리는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목뼈의 곡선이 펴지면서 변형이 일어난다. 본래 목뼈는 완만한 C자형으로 되어 있어 외부의 충격이나 머리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지만 1자 형으로 변형되면 특정 부위에 하중이 집중되며 목뼈의 부담이 증가한다. 주변 근육이나 어깨 또한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 결과 목통증과 어깨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목뼈가 아예 1자 형태로 변형된 상태를 일자목증후군이라고 하며 목을 거북이처럼 앞으로 쭉 내밀고 라운드숄더가 되는 상태를 거북목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겉에서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목통증에 시달리게 되며 목디스크의 발병 가능성도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다행히 일자목증후군이나 거북목증후군 등의 질환은 초기라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대표적인 보존치료인 도수치료의 경우, 치료사가 일대일 맞춤 진료를 통해 손으로 직접 변형된 연부 조직과 척추의 정렬 상태를 교정하여 통증을 개선하는 동시에 그 원인까지 바로 잡을 수 있다. 다만 물리력을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반드시 환자의 현재 상태에 대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하며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진행해야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주사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치료가 존재하고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맞게 여러 가지 비수술치료를 ‘진행함으로써 목통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를 통해 통증을 개선했다 해서 거기서 안심해선 안 된다. 애초에 목의 변형을 초래했던 잘못된 생활 습관을 바로 잡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며 더욱 악화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민준 종로연세참재활의학과 원장은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는 모니터 받침대 등을 이용해 반드시 자신의 눈높이에 맞도록 조절해야 하고 고개를 앞으로 푹 숙이거나 내미는 습관을 지양해야 한다. 1시간 작업을 할 때마다 5~10분간 휴식을 취하고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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