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를 웃도는 추운 겨울,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춥다고 실내에만 머물지 말고 단단히 옷을 챙겨 밖으로 나가자. 하얀 눈발이 날리는 눈썰매장이나 쌩쌩 소리를 내며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장이라면 겨울철 놀이터로 그만이다. 4일 서울시가 소개한 '서울시내 스케이트·눈썰매장 7곳' 중 한 곳을 골라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겨울 추억을 만들어보자.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가장 긴 썰매장 '월드컵공원' =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눈썰매 타는 순간을 오래 느끼고 싶다면 상암동 '월드컵공원 노을공원 눈썰매장'으로 가자. 이곳 눈썰매장은 서울근교에서 가장 긴 슬로프(130m)를 자랑하는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해 가족들과 추억을 쌓으며 사진 찍기 좋다.
또한 월드컵공원의 메인공원인 평화의 공원 평화광장에는 1,800㎡의 스케이트장도 마련돼 있다. 스케이트장 입장료는 1시간 당 1,000원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도 동일하다. 스케이트장에선 방학 중 스케이트를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을 위해 1월 한 달간 90명에게 주2회 무료 스케이트교실을 운영한다.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 추억의 겨울놀이도 즐길 수 있으며, 마술쇼, 4D영상체험관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 천연얼음썰매장 ‘보라매공원’·‘노들텃밭’ =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논바닥 얼음썰매를 맛보고 싶다면 보라매공원 1,500㎡ 논과 600㎡ 노들텃밭 토종논을 찾아가자. 두 곳 모두 논바닥에 물을 채워 자연 결빙시킨 천연 얼음썰매장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썰매 대여도 무료다.
특히 노들텃밭에선 그동안 수확한 토종 벼와 토종 콩이 전시된다. 또한 쌀을 도정하는 메통체험과 팽이치기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아이들이 자연학습을 즐길 수 있다.
◇ 어린이천국 '뚝섬한강공원' = 36개월 이상 6세 미만 아이들이라면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을 추천한다.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올해부터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성인용(길이 80m) 눈썰매장 외 유아용(길이 30m) 눈썰매장을 별도 설치했다.
모든 어린이들은 8000원짜리 자유이용권 한 장으로 눈썰매장과 회전그네, 꼬마기차, 에어바운스, 4D영상체험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 등축제 즐기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얼음썰매장' = '서울어린이대공원 얼음썰매장'은 낮엔 신나게 얼음썰매를 즐기고 밤엔 등축제를 관람할 수 있다. 18개 작품 70점 등불이 형형색색 등불을 밝히는 모습을 보며 겨울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등축제에선 음악분수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 추억의 만화영화 캐릭터 인형과 조선시대 선조 이야기, 뱀띠 해 소망엽서 달기, 조선시대 과거급제, 전통제례의식(종묘제례악) 등 6개 테마를 주제로 한 등불 모양들이 공중에 전시된다.
등축제는 오는 6일(일)까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얼음썰매장 앞에서는 이용객들에게 군고구마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 야외 스케이트장 '가든파이브' =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가든파이브의 야외 아이스링크 ‘아이스가든’은 호텔까지 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야외 스케이트장이다.
특히 올해 한 번에 450여 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하도록 규모를 확대해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DJ박스까지 마련돼 특별한 재미까지 선사한다.
‘아이스가든’은 소인 1,000원, 중·고생 1,500원, 성인 2,0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초보자를 위한 스케이트 강습도 운영되며 2월까지 평일 5일씩 총 8기수를 운영하고 기수당 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해 진행한다. 강습료는 1인당 3만 5000원이다.
◇ 책도 읽고 스케이트도 타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책을 좋아하는 시민이라면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안성맞춤이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올해부터 '책 읽는 스케이트장'으로 조성돼 700여 권의 책과 따뜻한 차, 아름다운 음악 등을 함께 누릴 수 있다. 얼마 전 개관한 서울도서관도 연계 이용할 수 있어 스케이트와 더불어 책 읽는 재미에 빠질 수 있다.
주말 오후 2시와 오후 3시 30분에는 마술, 아카펠라, 재즈 등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와우!! 서울에 이리도 많은 눈썰매 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