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 시대 영유아 발달 지원' 특강 진행
서울시, '코로나 시대 영유아 발달 지원' 특강 진행
  • 소장섭 기자
  • 승인 2022.05.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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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과의존을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도 전개

【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유아들의 발달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자 부모와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시대 영유아 발달 지원' 특강을 개최하고,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증가한 영유아와 양육자의 스마트기기 과의존을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영유아의 뇌 발달에 필수적인 다양한 경험과 자극이 제한되며, 최근 영유아들의 발달지연에 대한 전문가와 보육현장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발달지연은 발달장애가 아니나,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정상적인 발달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는 아동임에도 시기를 놓쳐 인지·언어·사회성·정서·운동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영유아를 보살피는 부모와 보육교직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코로나 시대 영유아 발달지원' 특강. ⓒ서울시
'코로나 시대 영유아 발달지원' 특강. ⓒ서울시

◇ "코로나19, 아동의 언어와 신체발달 등에 영향"

서울·경기 국공립어린이집 보육 교직원 및 부모 1451명 대상으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공동으로 진행한 코로나19가 아동의 발달에 미친 영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가 아동의 언어와 신체발달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영국 교육기부재단 연구에 따르면, 언어발달 지연으로 도움이 필요한 4~5세 아이들의 숫자가 20~25% 증가했으며, 호주에서는 온라인 학습 증가, 바깥에서 노는 시간 제한으로 정서와 신체발달 저해가 우려된다는 전문가 견해도 있었다.

서울시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신의진 교수를 초청해 '코로나 시대 영유아 발달지원' 특강을 개최한다. 신 교수는 영유아 발달증진·발달지연·발달장애, 아동의 정신적 외상과 컴퓨터 중독 분야의 전문가이다. 이번 특강에서는 영유아 발달지연 문제에 대한 부모와 보육교직원의 이해를 돕고, 발달지연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한 학부모와 보육교직원 간 협력과 신뢰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강연 종료 후에는 참가자들과 간단한 질의·응답시간을 갖는다.

특강은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마포구 소재) 강당에서 영유아 부모를 대상으로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13일 오후 3시부터 각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유튜브로 동시 생중계된다. 현장강의는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교육신청’에서 선착순 50명까지 신청 가능하며, 유튜브 생중계는 별도의 신청 없이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들을 수 있다. 

◇ 영유아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캠페인 진행

한편,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과 양육을 병행하는 부모의 부담이 커지면서, 최근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영유아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신의진 교수는 뇌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3세 전후에 이뤄지는 상호작용과 정서적 교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유아 스마트기기 과의존에 대한 우려를 함께 전했다.

신 교수는 “스마트기기를 통해 접하는 동영상은 뇌의 특정 부분만을 자극하고 자극의 수준이 높아 오랫동안 노출되는 경우 영유아의 뇌가 충분히 골고루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아이와 양육자가 함께하는 시간의 양도 중요하지만, 그 시간 동안 얼마나 깊고 넓게 정서 교류가 이루어졌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건강한 가정문화를 만들어갈 것을 제안했다.

서울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영유아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시어린이집연합회와 협력해 10일을 시작으로 매월 10일 어린이집 모바일 가정통신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우리 아이 똑똑하게! 스마트기기 사용수칙!' 웹포스터를 공유한다. 웹포스터에 포함된 QR코드를 통해 영유아 스마트기기 과의존 예방 가이드라인 '엄마,아빠는 하면서 왜 나는 안돼요?' 책자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영유아의 스마트기기 노출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으나, 불가피하게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게 하는 경우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수칙은 ▲첫째, 24개월 미만 영아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고, 25개월 이상 유아는 한 번에 30분 이하, 하루 최대 1시간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기 ▲둘째, 스마트기기 사용 약속시간이 끝나기 전에 아이에게 미리 알려 마음의 준비를 시키고 스스로 끄게 하기 ▲셋째, 스마트기기 사용 대신,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시간을 늘리기 ▲넷째, 아이가 보는 미디어 콘텐츠는 사전에 모니터링하여 발달 수준에 맞게 선별하여 보여주기 ▲다섯째, 양육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습관은 아이들이 모방하므로 양육자도 함께 스마트기기 사용을 조절하기이다.

◇ 서울형 투명 마스크, 어린이집에 보급

이 밖에도 서울시는 영유아의 언어발달을 위해 ‘서울형 투명 마스크’를 제작하여 어린이집에 보급할 예정이며, 지난 4월 19일에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환경 조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서울형 투명 마스크’는, 아이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기존의 디자인을 개선하여 투명창 부분을 최대화하고 영아들이 좋아하는 따뜻한 색상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교사와 아이들이 마스크에 스티커를 함께 붙일 수 있도록 하여 영아들에게 놀이가 접목된 마스크로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서울형 투명 마스크’는 5월부터 영아반 교사 약 2만 5000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영유아의 언어‧인지‧사회성 등 뇌발달 조사 및 통계화 ▲건강한 영유아 성장을 지원하는 인식 증진 캠페인 ▲영유아의 균형있는 성장‧발달 관련 강의 및 학술행사 개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영유아 발달심리 등 전문성 증진을 위한 교육 지원 ▲기타 영유아의 신체‧정신 건강 증진 관련 각종 사업에 대한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에서는 혼란스러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특강과 캠페인이 영유아를 양육하는 부모와 보육교직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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