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패브릭 인테리어
다양한 색감의 홈스펀 스타일
[연재] 임의선의 힐링 인테리어
새해가 한참 지나고 아직은 춥다지만 마음은 벌써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집안에 봄기운을 물씬 들여놓고 싶으니 말이다.
바느질, 천, 집안 꾸미기를 좋아하다 보니 요즘 간혹 듣게 되는 말이 있는데 바로 '홈스펀'이란 단어이다.
인터넷 검색으로 홈스펀 스타일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니 영국, 스코틀랜드 등에서 ‘집에서 짠 직물이나 천’혹은‘소박하고 편안한 스타일’을 뜻하는 말. 레트로, 빈티지 풍의 인기와 더불어 여러 가지 패브릭을 활용해 직접 소박하면서도 다채로운 인테리어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라 한다. 천과 빈티지, 재활용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봄을 꾸미기에 아주 적절한 스타일인 듯하다.
매번 집안 전체를 리모델링하거나 가구를 바꾸면서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기에는 역부족이니 소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가볍게 변화시켜 나가보자.
봄이라 하면 일단 컬러에서부터 싱그럽고 화사해야 하지 않을까, 패브릭 한 장으로도 충분히 집 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장롱 깊숙이 박혀있는 오래된 손수건을 꺼내 삼각형 모양으로 접은 뒤 서로서로 묶어 연결해본다. 창문 앞에 걸어도 되고 프린트 모양에 따라 아이방 벽을 장식해 주는 가랜드가 될 수도 있다. 예쁜 프린트와 다채로운 색상의 손수건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이 없다.

집안에 철제통이나 박스, 수납바구니 하나 없는 집은 아마 거의 없을 듯하다. 이것저것 잡동사니를 담고 보면 통일성도 없고 지저분해 보여 겉으로 보이기 싫은 물건들이 고스란히 보이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천으로 덮개를 만들어 씌워 놓으면 인테리어 효과도 되고 집안이 정리된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집에 천이 없다면 두꺼운 종이위에 포장지를 붙여 덮개를 만들어도 되고 위에 이용했던 예쁜 손수건으로도 충분히 덮개는 완성된다.

주로 하는 일이 바느질이다 보니 알록달록 자투리 원단이 많이 남는데 대부분 그냥 버리지 않고 남겨뒀다가 이처럼 색색의 칼라가 들어가게 연결해 두기도 한다. 갑티슈 케이스는 정형화된 패턴으로 만들지 않고 크기도 일정치 않게 내 맘대로 만들어 보았는데 다행히 봄의 이미지에 딱 들어맞는 색상으로 완성된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감기에 걸려 자주 티슈를 사용하는데 쓸 때마다 내가 만든 나만의 스타일의 공예품을 마주보게 된다는 게 기분도 뿌듯하고 만든 정성을 생각하여 나중에라도 쉽게 버리지 못할 것이다. 새 물건을 자주 사지 않고 물건에 정을 가지고 오래오래 곱게 쓰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겨울에 취미로 뜨개질을 많이 하는데 따뜻한 느낌의 털실이라 겨울에만 어울릴 것 이라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조금은 촌스러워 보일수도 있지만 살아서 통통 튀는 색상으로 모티브를 떠서 연결해보자. 강렬하고 환한 색상으로 집안을 한결 가볍고 생기 있게 해 줄 것이다. 조그마한 미니 가방을 만들어도 되고 쿠션이나 작은 블랭킷을 만들어 아무 곳에나 편하게 걸쳐봐도 눈이 즐거운 기분 좋은 공간으로 탄생할 것이다.

봄바람이 살살 불면 두꺼운 옷을 벗어던지고 나도 모르게 따뜻한 햇살을 맞으러 봄나들이 가고픈 생각이 드는데 맘에 드는 옷과 어울리는 빈티지한 가방 하나 들면 어떨까. 일단 때가 안타야 된다는 생각에 가방도 어두운 색상을 주로 선택하는데 하나쯤은 과감한 색상으로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은 색상 선택에 있어 자유로워 질 테니까.
예쁜 색감이나 사랑스러운 스타일의 가방은 옷장 속에 넣지 않고 벽에 걸어둬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이 된다.

겨울이라 집에만 꼭꼭 숨어있지 말고 묵은 먼지도 탈탈 털어내며 환기도 시키고 집안 정리정돈을 우선으로 해보자. 나 스스로도 잘 못하는 일이긴 하지만 집안 정리정돈이 집 단장을 위한 가장 큰 기본공사가 아닐까. 어수선한 집안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면 집은 편히 쉬는 나만의 공간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곳이 될 수도 있다.
집도 지속적으로 가꾸고 정성을 들여야 우리에게 원기를 회복하게 해주고 정신건강에 도움을 준다. 어렵게 생각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자. 2013년의 봄은 시작부터 색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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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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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2013.02.21 17:57
갑티슈 케이스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베이비뉴스를 통해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