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직장인 김 모(여·38세)씨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 큰 맘먹고 함몰유두 수술을 받았다. 날씨가 덥고 습하면 간혹 진물이 나고 가렵기는 했지만 수술을 한번도 고려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아이 계획이 있어 모유수유 시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에 결혼 전 수술을 받게 됐다.
함몰유두는 한쪽 또는 양쪽 유두가 돌출되지 않고 유방 쪽으로 함몰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전 세계 여성의 약 2%,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에는 3%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어날 때부터 있는 경우도 있고, 유방이 성숙되는 단계에서 함몰이 생기기도 한다. 사춘기 이후 유방이 커지면서 주위의 피부나 유선 조직, 지방 조직이 많아지는 반면 유두 밑에 지지해 줄 조직이 부족하거나, 유관이 자라나지 못하면 짧은 유관이 유두를 안으로 잡아 당겨 발생한다.
안으로 들어간 유두는 분비물이 밖으로 배출되기 어려워 안으로 고이고, 그 과정에서 염증, 고름,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유선염, 유방농양 등 각종 유방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드물지만 유선 조직이 파괴되기도 한다. 모유수유에 악영향을 미친다. 아이가 고름 및 고인 분비물을 섭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젖을 빨 때 강한 힘을 주게 돼 유두 주변에 강한 자극을 발생해 통증 및 염증을 유발한다.
함몰유두는 크게 ▲함몰된 유두가 손으로 쉽게 당겨지며 당기고 있지 않아도 돌출이 유지되는 1등급 ▲1등급보다 손으로 당기는 것이 쉽지 않고 당기고 나면 다시 함몰되는 2등급 ▲심하게 함몰되어 있으며 손으로 당겨 꺼내기가 쉽지 않고, 꺼내도 바로 들어가 버리는 3등급으로 분류한다.
이미숙 미웰유외과 원장은 "1단계의 미미한 함몰유두라 하더라도 미용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해 신체 콤플렉스로 작용한다면 교정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외에 임신과 출산 시 유방 커지면서 함몰유두 정도가 심해질 수 있어 모유수유를 계획하고 있다면 함몰유두 교정 수술을 권장한다"고 말한다.
함몰유두 수술 방법으로는 유관보존법과 비유관보존법이 있다. 이중 유관보존법은 유두의 함몰 상태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 적용되며 유두의 피부만 교정해 유두를 꺼내기 때문에 유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 후에도 모유수유가 가능하고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유관보존법으로 개선이 어렵다면 비유관보존법을 적용한다. 비유관보존법은 유두 안쪽 조직을 박리해 유선을 충분히 늘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인에 따라 수술 후 모유수유가 힘들 수 있지만 재발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이미숙 원장은 “함몰유두 교정수술은 부분마취 후 최소절개로 이뤄지므로 흉터나 통증에 대한 우려가 적고 대부분 유관을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모유수유가 가능하다”면서도 “술식은 개개인의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유선 조직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부위인 만큼 유방을 세부전공하고 국제 모유수유전문가 자격격증을 소지한 외과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술뿐 아니라 수술 후 사후관리에 따라서도 예후가 달라질 보일 수 있다”며 “검사부터 수술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원장이 전담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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