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다툼, 부모가 판정하지 마라”
“형제간 다툼, 부모가 판정하지 마라”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3.02.23 17:05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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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이야기 들어주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유도

형제간이든, 자매간이든, 혹은 남매간이든 엄마 아빠의 사랑을 더 차지하기 위한 아이들간 쟁탈전은 어느 가정에서나 흔히 볼 수 있다. 수시로 누구를 더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형제 간 질투와 시샘으로 인해 토라지거나 시무룩해지는 경우, 과연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국민대 교육대학원 허영림 교수는 서울특별시보육정보센터가 지난 22일 발행한 부모를 위한 양육지침서 E-book 『도담도담』에 실린 ‘형제간 다툼, 어떻게 하나?’ 글을 통해 “아이들 간 싸움을 엄마가 판정하지 말고 각자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면 95%는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보육정보센터
국민대 교육대학원 허영림 교수는 서울특별시보육정보센터가 지난 22일 발행한 부모를 위한 양육지침서 E-book 『도담도담』에 실린 ‘형제간 다툼, 어떻게 하나?’ 글을 통해 “아이들 간 싸움을 엄마가 판정하지 말고 각자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면 95%는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보육정보센터

 

국민대 교육대학원 허영림 교수는 싸움을 중재하려 하지 말고 무시하되, 무시하는 데에도 방법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교수는 서울특별시보육정보센터가 지난 22일 발행한 부모를 위한 양육지침서 E-book 『도담도담』에 실린 ‘형제간 다툼, 어떻게 하나?’ 글을 통해 “아이들 간 싸움을 엄마가 판정하지 말고 각자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면 95%는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아동들은 동생에게 상당한 흥미와 애정을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엄마가 동생에게 젖을 먹이려고 앉고 있거나 동생과 스킨십을 자주 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질투하고 동생에게 해코지하려 한다는 데 있다.

 

허 교수에 따르면 첫째 아이들은 동생의 출생으로 부모의 사랑이 부족하게 될 때 동생을 ‘침입자’로 생각하게 되고 일시적으로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너무나도 자연스런 성장과정으로 어려서 많이 싸운 형제들이 자라서 친사회적인 성향을 더 나타낸다는 보고도 있다.

 

싸움이 발생하면 먼저 일단 분이 가득한 아이들에게 각자 억울한 것을 말하게 하는 것이 좋다. 순서는 큰 아이부터 말하게 하고, 이때 잘 듣는 엄마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큰 아이가 얘기할 때 절대 엄마가 판단하려 들지 말고 아이가 속상하다는 걸 이해한다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잘 듣는다. 예를 들어 “형인데 그만한 일로 동생 머리를 때리면 어떡해”라든지 “형이 돼서 그 정도도 동생에게 못 베푸니 한심하다”라고 말한다면 아이들은 내 얘기를 엄마가 동조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큰 아이의 말이 끝나면 바로 작은 아이에게 묻는다. 같은 방법으로 진지하게 들어준다. 이 때도 “너는 동생이 돼 가지고 형한테 그렇게 하면 형이 화나잖니”라든가 “듣고 보니 네가 잘못 했네. 형에게 맞아도 싸다”라는 식의 판정을 내리는 말을 하면 안 된다.

 

누가 잘하고 잘못했는지 안다고 해도 엄마는 판정만 내리지 말고, 이 시점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좋다. “엄마가 들으니 형도 속이 많이 상했구나... 마찬가지로 동생도 많이 억울하겠네. 그런데 어쩌지, 엄마는 누가 더 잘 못했는지 모르겠는데…”하면서 “둘이서 방에 가서 좀 생각해 보고 정말 잘못한 사람이 미안해라고 하면 될 것 같아. 둘이 방에 가서 화해해”라고 하면 쉽게 해결을 볼 수 있다. 엄마가 판단해 잘못을 가리기 보다는 아이들끼리 스스로 해결방법을 연구하게 하는 것이다.

 

허 교수는 “엄마가 판정을 하지 않고 각자의 얘기만 열심히 들어 주고 아이들끼리 결정을 내리게 하면 거의 95%는 그들 안에서 해결이 될 수 있다”며 “반면에 만약 부모가 잘못된 판정을 내리게 되면 아이가 자라면서 ‘우리 엄마는 형만 좋아해’, 아니면 ‘동생 말만 들어’라는 말과 원망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조건 첫째 아이만 야단치는 집은 거의 첫째 아이가 주눅 들어 있거나 소심해져서 걸핏하면 눈물부터 보이는 아이로 만들고, 그 집의 막내는 언제나 호시탐탐 형을 괴롭히고 엄마에게 고자질하는 나쁜 습관까지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형제간에 야단을 칠 일이 있을 때는 동생이 보는 앞에서 첫째 아이를 나무라거나 야단치는 일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막내가 형을 우습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막내를 주로 야단치는 경우에는 형이 리드를 잘하면 상관없지만 동생이 능한 경우는 동생도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한편 서울시보육정보센터가 22일 발행한 부모를 위한 양육지침서 E-book ‘도담도담’은 최신 보육 동향 및 이슈들에 대한 보육 및 양육 전문가들의 원고를 모아 제작된 자료로 서울시보육정보센터 홈페이지(seoul.childcare.go.kr)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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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2013-02-26 18:58:00
ㅋㅋ
우리 엄마도 진작 이런 내용을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jjahn**** 2013-02-26 17:05:00
흥!!
정말 누구의 잘못이라고 말하기 무서워요..
누구 한사람 편 들면...삐져서 말도 안하는 무서운 아이들이예요

euikw**** 2013-02-26 14:22:00
형제끼리는
그냥 치고박고 하게 두

sohay**** 2013-02-26 13:59:00
허허
엄마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네요~
아이들 각자

tarz**** 2013-02-26 13:15:00
옛 기억이...
어렸을적 생각이... 동생 울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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