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유모차 살 때 하는 잘못된 질문
200만 원짜리 유모차, 아기는 행복할까?
아기를 낳으면 많은 육아용품이 필요하다. 그 중 부모가 특히 신경 쓰는 제품 중 하나는 유모차다. 유모차는 가격도 비싸고, 한 번 구매하면 재구매하기가 쉽지 않아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고소영 유모차’, ‘강남 유모차’ 등 엄마들 사이에서 이슈를 끄는 유모차까지 등장해 엄마들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한다.
유모차 고르는 엄마들의 고민을 해소해 주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이찬휘 MNA는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종로타워 12층 삼성생명 대교육장에서 ‘이찬휘 기자의 산모교실 - 유모차, 궁금해요? 궁금하면 민준아빠!’를 열고 현명하게 유모차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마이크라라이트 장희정 대표는 한국 엄마들이 유모차를 고르면서 꼭 묻게 되는 질문의 오류를 분석해 '좋은 유모차 고르는 노하우'를 전했다.

◇ “이 유모차는 몇 kg이에요?”
장 대표는 엄마들이 유모차를 고를 때 ‘유모차 무게’를 가장 먼저 묻는다고 꼽았다. 엄마들은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가벼운 유모차를 선호한다. 그러나 엄마들이 생각하는 ‘유모차 무게’와 실제로 알아야 하는 ‘무게’는 조금 다르다는 게 장 대표의 지적이다.
“유모차를 고를 때 유모차 전체 무게가 얼마나 나가는지는 알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직접 밀어봤을 때 느끼는 무게다. 10kg 짜리 같은 무게의 유모차 두 개를 밀어 봤을 때 어떤 것은 가볍게 밀리고, 어떤 것은 온 힘을 다해서 밀어야 한다. 유모차 무게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핸들링’이다. 유모차를 고를 때는 유모차를 위 아래로 들어보며 무게를 따지지 말고, 짧게라도 매장에서 유모차를 밀고 다니며 무게를 따져야 한다.”
◇ “몇 살까지 탈 수 있어요?”
엄마들이 유모차 무게 다음으로 많이 묻는 질문은 ‘유모차의 수명’이다. 유모차는 대체로 한 번 구매하면 재구매가 쉽지 않기 때문에 유모차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따지는 것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아기마다 신체 조건이 다르고, 안전기준을 통과한 유모차라면 대부분 아이에게 유모차가 필요없을 때까지 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나라 유모차는 작은 것은 15kg, 큰 것은 18kg까지 견디게 제작한다. 최대 안전기준은 30kg다. 학교 다니는 9살 우리 아들 체중이 20kg다. 유모차가 아이의 무게를 견지디 못할 것 같은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또 아이에 따라 월령 체중이나 성장이 다른데 ‘몇 살까지 타요’라는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
특히 장 대표는 유모차 수명은 ‘아이의 체중’이 아니라 ‘엄마의 체력’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유모차를 바꾸는 이유는 아이가 너무 커져서 못 타서가 아니라 엄마가 밀고 다니기 너무 힘들어서다. 엄마들은 유모차를 살 때 아기가 편안하게 탔으면 하는 마음에 이것, 저것 살펴보고 안락함을 자랑한다는 디럭스 유모차를 산다. 그러나 핸들링이 좋지 않다면 아기가 돌 지나고 나면 휴대용 유모차를 다시 구매하게 된다. 유모차는 아기를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엄마를 위해 사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 “양대면 유모차가 좋을까요?”
양대면 유모차에 관해서는 찬반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동하면서 아이의 눈을 마주 보며 아이와 유대감을 높일 수 있고, 아이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양대면을 찬성하는 입장과 아이가 진행방향과 반대로 가기 때문에 달팽이관 성장에 방해를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양대면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나눠진다. 장 대표는 양대면 유모차를 선호하는 것은 서양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양대면 유모차에 관해서는 찬반논란이 있다. 동양과 서양에 따라 출산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오는 논란이라고 본다. 신생아 때에는 엄마가 아기의 눈을 마주치고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양 여성은 출산을 하고 바로 외출을 한다. 몸조리 문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의 상태를 늘 눈으로 확인해야 했고, 신생아인 아이와 눈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바구니에 아기를 넣는 요람문화도 서양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자가 출산 후 몇 개월을 집에만 머문다. 신생아가 유모차를 탈 일이 거의 없다. 선택의 문제고, 업체의 마케팅의 문제라고 본다. 카시트는 진행방향과 반대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주행 중 급정거 시 아이가 정면으로 충격을 받는 것보다는 등으로 충격을 받는 것이 조금 더 안전하기 때문이다.”
◇ '고소영 유모차'의 탄생, 업체의 상술일 뿐
아울러 장 대표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유모차 사용 후기와 댓글은 참고만 하고, 자기의 형편에 맞는 유모차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우스갯소리로 요즘 육아용품 업체들은 제품을 출시하면 소비자를 찾아가는 게 아니라 ‘맘스홀릭베이비’(네이버 육아카페)를 찾아간다는 말이 있다. 인터넷 블로그나 댓글을 통한 홍보성 글들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고소영은 쓰지 않는 ‘고소영 유모차’, 강남 엄마들이 끌고 다닌다는 ‘강남 유모차’ 등 업체 상술에 낚이지 말자. 다들 살고 있는 형편과 환경이 다른데 모두가 같은 유모차를 끌고 다닐 수는 없다. 본인이 살고 있는 주거 여건과 도로 환경 등을 인지하고 유모차를 골라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2~3층 빌라나 주택에 산다면 유모차를 들고 2~3층을 올라야 하는 것을 생각해 유모차를 사야한다. 집 주변 도로가 주로 비포장도로라면 그에 맞는 바퀴를 가진 유모차를 사야한다.”
끝으로 장 대표는 '30만 원짜리 유모차를 탄 아기가 행복할까?' '200만 원짜리 유모차를 탄 아기가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엄마들에게 던졌다. “정답은 ‘행복한 엄마 손에서 자라는 아기’다. 아기는 자기가 탄 유모차가 얼마짜리인지 모른다. 엄마가 유모차를 끌면서 유모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그 관심을 오롯이 아기에게 쏟을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유모차다. 각자 형편에 맞는 유모차를 골라 아기를 행복하게 키우자.”
Copyright ⓒ 베이비뉴스 · pr@ibabynews.com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8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pr@ibabynews.com
에***이2013.02.27 09:54
해피맘
따지고 따져도 모자른게 엄마 맘인거 같아요
상****몬2013.02.27 00:18
하하.
어쩜 제가 했던 말들을 고대로... ㅎㅎㅎ
마지막 문구가 참 인상적이네요.
엄마의 손에서
맘***미2013.02.27 00:10
맘스귀요미
정말 맞는 말만 써놓은것 같아요.
유모차.. 저는 유모차 비싼건 필요없는것 같아요.
괜한 엄마의 자존심? 이라 할까? 이런생각을 갖는 자체가 개그인거 같아요~
요즘 저렴한것
썸2013.02.26 19:11
꼭 필요했던 기사네요
핸들링과 아이의 몸무게에 맞는 유모차의 선택~
그
지*맘2013.02.26 15:52
아..
곧 유모차를 사야할거 같아 알아보고있
루*2013.02.26 13:55
유모차
유모차 고를때 진짜 저런 것만 생각었는데.. 정말 잘못됐네요~
유모차는 아기를 위해 골라야하는데, 엄마의 욕심도
건******오2013.02.26 13:17
동의합니다.
유모차는 정말 비싼건 필요가 없는거 같애요
괜히 상술적으로 분위기 조장해서 마트가 외출갈때 솔직히 괜시리 움치려 집니다.
이런 상술은 정말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별도의 유모차 모임을 가져서 친목을 도모하는
맘**아2013.02.26 09:21
우와
정말 좋은 정보네요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알아봐야 하는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정리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