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예방 교육, 어른부터 받아야 한다
아동 성폭력 가해자는 어른…어른이 바뀌어야
[연재] 이향숙 센터장의 현장에서 배우는 성교육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을 우선적으로 받아야 하는 대상은 어른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는 아동 성폭력과의 전쟁을 치르는 나라가 돼 버렸다.
어리고 힘없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의 수위는 점점 생명을 위협하는 정도에 까지 이르렀다. 생사를 넘나들게 하는 잔인함은 이미 오래됐다. 지금도 어디선가 아동 성폭력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 같아 섬뜩함 생각마저 든다. 무서운 이 땅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가엽기 그지없다.
지난해 8월 ‘나주 초등생 1학년 어린이 성폭행 사건’은 대한민국 전체를 분노케 했다. 날로 포악해지는 지능 범죄의 공포는 불안과 분노를 체감케 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할 곳이 어디에도 없는 이 나라의 현실은 여실히 드러나고 말았다.
이 당시 신문마다 <李 대통령 "피해 가족에게도 위로">, <"나주 성폭행 사건, 국민께 사과">, <"성범죄 근본대책이 필요하다”>, <"경찰 정신적 재무장해야 한다"> 등의 헤드라인을 내걸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의 일이다.
아동 성폭력에 대한 뚜렷한 대책도 대안도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 ‘국가만을 믿고 있을 수 없다. 이제 우리 아이들 우리가 지킨다’, ‘이제 더 이상 주저앉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머리에 띠를 두르고, 절규하며 거리에 나온 이들. ‘가해자 처벌 제대로 하라’고 외친 그들은 바로 어머니들이다.
어머니들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동 대상의 성폭력 근절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의 확산은 어머니들끼리 단합하고 연대하게 만들었다. 걱정만 하고 있던 어머니들의 관심이 행동으로 표현됐다.
또한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에서는 ‘아동 성폭력 피해 예방을 위한 부모 교육’ 강의 신청이 증가했다. 부모들이 움직여 아동 성폭력 피해 실태에 대해 파악하고, 직접 나서 아동 성폭력에 대한 피해를 줄여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는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조금 안타까운 부분을 짚어 보자면, 현재 우리나라 많은 가정의 구조적인 문제이다. 자녀 양육 및 교육에 대한 역할이 한쪽 부모 또는 조부모에게 치우쳐 있다. 일반적으로 자녀 양육과 교육은 전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의 몫이라 생각하고 있고,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자녀 교육 현장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화목한 가정, 내 아이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이래선 반쪽짜리 자녀 및 손자녀 교육 밖에는 되지 않는다. 어른들의 생각이 바로서야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
부모 어느 한 쪽도 자녀 교육에서 스스로 배제하지 않을 때 우리 아이들은 안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어른이 먼저 교육받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아동 성폭력 예방 교육’은 아동이 스스로 대처하게 하는 교육을 해오는데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동에게 스스로 자신을 지키도록 하는 예방교육에서 벗어나 청소년, 청장년, 노인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동을 성폭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교육을 해야만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일선 현장에서 성교육을 실시하는 강사들이 이 부분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어른들에게 희생된 그 수많은 아이들을 봐 왔다. 그래서 어른들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데 당위성이 성립된다.
늦었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이제 시작됐다고 본다. 우리는 현장에서 피해 아동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 해주고 있다.
이제는 어른들이 정신 차려 실천하자! 그리고 약속하자! 진정 피해 아동의 잘못은 없다. 가해자들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피해 아동이 있을 뿐이다.
이 땅에 어른들이 우리 아동들에게 잘 먹고,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어른이 먼저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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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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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울2013.02.27 11:35
교육도 교육이지만. 법이 강화되길 바랍니다.
학창시절 성폭력 예방교육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어른이되고는 단한번도 받아본적 없는교육
성폭행범죄자들이 성인들이 만큼 기사처럼 성인들도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남녀노소 나이를 가리지않고 교육을 받으길 바라며 교육도 교육이지만 일단 법이 강화되길
바랍니다. 강화되면
흰*이2013.02.27 09:01
범죄를 저지르는게
그 행동이 잘못된 행동인걸 몰라서 저지르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교육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 아주 끝장을 내버려야 합니다.
아직도 의문인게 왜 범죄자들의 인권을 존중해줘야하는지.
상****몬2013.02.27 00:13
부모교육
부모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해집니다.
남자 아이도 키우기 무서운 요즘인데...
아이들에게 정확하고 바른 성가치
맘***미2013.02.26 23:47
맘스귀요미
아이 성폭력. 날이 갈수록 더욱더 대범하고. 너무 자주 일어나는것 같아 무서워요,
기사에 써있듯. 아이들도 교육이 필요하지만,
어른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봐요.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
엔*맘2013.02.26 22:41
성범죄자
성범죄자들에게는 지금보다 몇십배 강력한
펀**커2013.02.26 20:32
성범죄자 처리
난지도에서 죽을 때 까지 쓰
맘**아2013.02.26 18:05
.
아이키우기 무서운 세상이죠
최근특히 성폭력 범죄가 많이 일어나서 걱정이에요.
성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