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A부터 Z까지 오감자극 엄마표 홈스쿨이야기
아이와 함께 만들기를 하면 의미있는 만들기에 대한 갈증이 생겨난다. 만드는 과정속엔 노력과 정성 그리고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다면 만들기를 한 결과물을 가지고 두고두고 간직하고 갖고 놀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북아트로 만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 그리고 숫자카드를 생각해보게 됐다. 북아트는 아이들의 한글에 대한 호기심을 통한 한글 학습, 그리고 책을 만드는 간접 경험을 통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주고 무엇보다도 손 조작을 이용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줄 수 있다.
1. 북아트로 나만의 책 만들기
-준비물: 골판지, 색도화지, A4용지, 풀, 가위, 크레파스, 매직, 스템플러, 검은 도화지
-만드는 방법
1)검은 도화지를 반으로 접는다. 반으로 접은 가운데 부분을 직선으로 간격 10cm를 두고 왼쪽, 오른쪽 가위로 세로 길이 8cm 정도로 잘라준다.
2)검은 도화지 가운데 부분을 자른 것을 안쪽으로 밀어 넣어 ㄱ자로 세워지게 한다.
3)A4용지에는 표현하고 싶은 글과 그림을 매직과 크레파스를 이용해서 표현한다.
4)검은도화기 ㄱ자로 세워진 부분에 A4용지로 그린 그림을 잘라서 풀로 붙여 세운다.
5)검은도화지를 약 5-6매 정도로 만들고 그 안에 동화 이야기 혹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A4용지로 표현하고 붙여서 여러 장의 책을 만든다.
6)만들어진 검은 도화지를 겹겹이 차례대로 모은 상태에서 겉 표지를 골판지로 덮어주고 스템플러로 가운데 부분을 세워 찍어주면 한 권의 책이 완성된다.
2. 날짜가 지난 책상달력으로 만드는 숫자교구
-준비물: 날짜가 지나 쓸모 없는 책상 달력, 색 도화지, 가위, 풀, 매직, 색종이
-만드는 방법
1)지나간 책상 달력의 표지를 색도화지로 크기에 맞게 잘라 풀로 붙여준다.
2)색 도화지로 다 붙인 책상 달력에는 순서대로 색종이를 오려 숫자를 잘라 붙여준다.1, 2, 3, 4, 5를 순서대로 앞면에는 아라비아 숫자를 붙이고 뒷면에는 매직으로 한글로 하나, 둘, 셋을 순서대로 써준다. 남은 하단에는 매직으로 눈금을 그려 넣어 연필로 한글숫자를 쓸 수 있는 빈 공간을 만든다.
3)완성된 숫자카드는 넘기면서 숫자를 읽으면서 공부할 수 있고 뒷면에는 연필로 썼다 지웠다 한글공부를 할 수 있는 숫자카드 교구로 쓸모있게 갖고 놀 수 있다.
북아트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아이와 함께 동시를 써넣고 낱말 공부를 할 수도 있고 엄마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붙여서 메시지를 적은 육아 일기책을 만들 수도 있다. 북아트는 색 도화지, 골판지, 두꺼운 도화지, A4용지, 색연필, 싸인펜, 크레파스 등 그림 그릴 종이와 그릴 수 있는 도구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북아트를 만들때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표현할 것이냐?'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되면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북아트로 아이와 함께 만들기를 하면 우선 만들기를 통한 미적감각, 창의력, 상상력, 조작 능력을 키울 수도 있겠지만 북아트를 통한 문장 이해, 단어 이해, 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한 한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 시켜서 자연스럽게 한글 공부도 할 수 있고 다루는 내용에 따라서 영어 공부, 숫자 공부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북아트로 필자는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을 그려보았다.
"안녕! 난 네 살이야. 만나서 반가워."
"난 동물을 좋아해."
이 내용을 여러번 읽어주면 아이가 그림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해하고 문장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은 실제 아이의 특성을 주제로 만들었다.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가 더 흥미있게 책을 읽고 다가설 수 있을 것 같고 자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책을 보면서 흐뭇해할 것 같다. 실제로 책을 만들고 읽어주니 기분이 좋은지 정말 행복해 한다.
어느 엄마는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손으로 만든 책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었고 그책이 발간이 되었다. 그리고 손쉽게 엄마가 만드는 책을 주제로 한 책이 발간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됐다.
책을 만드는 엄마에게 관심을 보인 한 엄마는 자신의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맞벌이를 해서 아이를 자주 보고 돌봐주지 못하는 엄마 마음을 담은 책을 만들어 주어서 책을 요청한 엄마가 무척 감동했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다.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아이를 주제로 한 사진을 담은 포토일기를 만들어서 훗날 커서 전해주고 싶었고 또 아이를 주제로 한 책을 만드는 소망이 있었다.
책을 만들려면 여러가지 작업에 걸쳐서 편집을 하고 기계로 찍어내어 어딘지 모르게 정성은 조금은 수그러 들어간 느낌이 있지만 손으로 직접 만든 책에는 도시락을 만든 것처럼 정성이 담겨 있고 아이와의 추억, 그리고 엄마의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훗날 아이가 자라서도 엄마의 정성을 시간이 흘러도 고스란히 전해 받을 수 있다.
필자의 엄마는 한창 사춘기 시절 예민했을 당시 도시락 편지를 써 주셨다. 하루도 빠짐없이 도시락 편지를 조그마한 종이에 정성을 가득 담아 편지를 써주신 것을 잊지 못한다. <도시락 편지>라는 책을 쓴 저자가 있었는데 그 책을 읽어 보시더니 너무나 감명을 받아서인지 필자의 어머니는 바로 실천에 들어가셨다.
그 도시락 편지가 훗날 생각해보면 질풍노도의 시기라서 힘든 사춘기 시절을 보다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의 아이고 사춘기 시절이 되면 컴퓨터로 타이핑한 편지가 아니라 조금은 힘이 들고 시간이 들더라도 손으로 정성스럽게 편지를 써서 아이가 사춘기 시절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편지를 써 줄 것이다.
아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만들기, 만들기를 통한 교구는 아이에게 호기심을 자극 시켜주는 최고의 요소다. 단순한 만들기에서 이제는 의미있고 교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만들기로 그 만들기에 정성이 담겨 있다면 아이에게 엄마란 존재에 대해서 더욱 더 각인시켜줄 수 있고 또한 사랑을 전하는데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아이와 함께 만들기를 하다 보면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되지만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 이상의 창의력, 상상력이 동반되어 아이와의 교감이나 정서적 작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아이와의 만들기를 통한 즐거움은 아는 이는 알 것이다. 작은 만들기에서부터 의미있는 만들기로 도전을 해본다면 아이는 매우 행복해할 것이고 만들기 시간을 기다릴 것이다. 매일 같이 하는 것에 자신이 없다면 이틀에 한 번 삼일에 한 번 계획을 세워놓고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그리고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북아트로 만든 책 만들기나 혹은 아이를 위한 숫자카드, 한글 카드를 만들면서 아이가 주인공이라는 것을 인지시켜 준다면 아이는 매우 행복해 할 것이다.
참 좋네요!
저도 애가 좀 크고 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