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타는 통학버스가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버스인지 쉽게 알 수 있는 인증제도가 전국 최초로 경기도에 도입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1일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석수도서관에서 학교 주변 교통안전시설 및 유해환경 등 생활안전분야를 주제로 찾아가는 실국장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GG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GG 어린이 통학버스는 종합보험 가입, 운전자 교육 이수, 경찰청 신고필증 조회 등의 기준을 만족한 차량에 대해 경기도가 인증하는 제도다.

도는 올해 4억 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8000여 대에 이르는 신고차량을 대상으로 1차 인증작업을 실시하고 미신고차량 2만 2000여 대를 대상으로 2차 인증제도를 추진해 불법 통학버스를 흡수하기로 했다.

도는 인증을 받은 버스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제작한 G마크 인증 스티커와 띠지를 발급해 누구나 쉽게 인증 여부를 알아볼 수 있도록 차량에 부착할 방침이다.

또한 도는 올해 7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19개 시·군 92개소의 미끄럼방지시설,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확충하고, 96억 원을 들여 도내 22개 시·군 426개 도시공원과 놀이터 12개 등 모두 438개 장소에 아동안전 CCTV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밖에 초등학교 주변 500m 이내에 위치한 경찰서와 CCTV 설치장소, 우범지대 등 안전관련 시설들을 표시한 아동안전지도 제작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동안전지도는 지난 2011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도내 초등학교 634개교가 지도제작을 마쳤으며 올해 525개교에 대한 안전지도 제작이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도는 아동안전지도를 각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종이지도로도 제작해 아동들에게 배포할 방침이다.

경기도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어린이 통학버스는 도로교통법상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차량 개조 비용 부담 등으로 신고 대수가 전체 통학버스 차량의 27%인 8000여 대에 불과하다”며 “G마크 인증제도가 확산되면 통학버스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이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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