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웃어도 괜찮아’…아기사진이 뜬다
아기 모습 그대로의 이야기 담는 것에 초점
꼬물꼬물 움직이는 손가락과 발가락, 수시로 바뀌는 표정. 아기의 모습을 멋진 사진으로 남겨 오래오래 두고 보고 싶은 건 모든 엄마의 바람 아닐까. 만삭 사진, 탄생 사진, 50일 사진, 100일 사진, 돌 사진까지 매 순간 아기의 모습을 기록하고자 하는 엄마들이 많아지면서 아기 사진을 찍는 베이비 전문 스튜디오가 늘고 있다.
최근 베이비스튜디오의 사진을 살펴보면 콘셉트와 색감 모두 자연스럽고 차분한 느낌을 강조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강렬한 색채의 소품과 환한 조명을 이용해 아이가 예쁜 표정을 지었을 때 사진을 찍던 예전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다. 울거나, 웃거나, 찌푸리고 있거나, 눈을 감고 있거나 그 모습 그대로의 아기 모습을 담아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자연스러운 아기 모습 그대로

집에서는 그렇게 잘 웃는 아이가 다른 사람 사진기 앞에만 가면 낯설어서인지 잘 웃지 않아 사진을 남기기 어려운 때가 있다. 엄마 아빠가 웨딩사진을 찍을 때 그랬던 것처럼 아이도 낯선 사람, 낯선 카메라 앞에서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니 엄마 아빠도 애를 먹고, 사진 찍는 사람도 애를 먹는다.
애써 아기에게 딸랑이를 흔들어 미소를 요구하지 않아도 훌륭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밝게 웃는 것만큼 예쁜 모습이 없겠지만 어떤 표정을 지어도 예쁜 내 아기일뿐더러, 정작 중요한 것은 ‘그때 내 아기의 모습’을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제베이비스튜디오의 고희경 실장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는 아기의 예쁜 모습만을 담으려는 부모들이 있는데 연출된 사진보다는 현장감 있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최초의 가족사진

아기는 누구보다도 엄마와 결속력이 가장 높지만 아빠를 빼놓고는 가족의 완성을 논할 수 없다.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되는 시대, 아빠와 아기가 주인공이 돼 감동을 자아내는 사진이 하나 둘씩 선보여지기 시작하면서 아기의 사진을 찍으려는 아빠들이 늘고 있다.
태중에 아기를 품은 엄마와 그를 지켜보는 아빠의 만삭사진, 아빠와 엄마가 함께 아이를 안은 탄생사진 등 아빠 엄마가 아기와 최초로 찍는 가족사진에 두는 의미는 더 커질 전망이다.
◇ 오래 두고 보는 책처럼 ‘이야기’ 담아

오래된 사진을 들여다보면 자연스레 기억나는 그때의 추억이 있다. 사진을 찍던 당시의 장소, 그날의 기분,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게 하는 사진이 있는 것이다. 다양한 표정과 구도의 사진에서는 그만큼 많은 이야기를 녹여낼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웨딩사진, 데이트스냅, 아기 사진들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키워드가 바로 이 ‘이야기’다. 건조한 풍경에 주인공을 얹힌 사진이 아닌, 따뜻하고 혹은 유쾌한, 또는 진솔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
박준성 사진작가는 “좋은 카메라가 흔해지고 어디서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사진을 남길 기회는 많아졌지만 오랫동안 남길 수 있는 가치가 있는 사진은 도리어 흔한 것이 아니게 됐다. 좋은 것을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좀 더 좋은 사진을 찍어 남겨주고 싶어 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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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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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2013.04.06 12:35
무조껀 꾸미려고 억지웃음 보다는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