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점점 불리해져”… 여성 관리자 성차별 체감↑, 남성 관리자 “괜찮아지고 있는데?”
성평등, 정말 나아졌나? "보이지 않는 벽, 여전히 견고"
여성관리자는 채용, 급여, 승진, 인사고과 등에서 점점 더 불리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반면, 남성관리자는 이러한 차별이 점차 사라지거나 큰 변화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과장급 이상 남녀 관리자 5011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2020년)부터 4차 조사(2023년)까지의 인식 변화를 추적한 ‘2024년 여성관리자 패널 조사’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 관리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 내 차별을 더 많이 체감하고 있었다.
채용의 경우, 차별을 느낀다는 응답이 1차 조사에서는 13.2%였지만 4차 조사에서는 18.2%로 증가했다. 급여에 있어서도 차별 인식은 13.3%에서 14.4%로, 인사고과는 26.8%에서 28.6%로, 부서 업무배치는 23.5%에서 28.4%로 상승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항목은 승진으로, 차별을 느낀다는 응답이 32.7%에서 39.5%로 6.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남성 관리자들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차별 인식이 감소하거나 큰 변화가 없었다. 채용에서는 차별을 느낀다는 응답이 7.9%에서 7.1%로 줄었고, 급여는 6.9%에서 5.3%로, 부서 업무배치는 15.4%에서 14.5%로 감소했다. 승진은 12.6%에서 12.5%로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인사고과에 대한 차별 인식만 유일하게 5.5%에서 6.2%로 소폭 증가했다.
특히 여성이 차별이 있다고 느낀 영역은 ▲승진이 39.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사고과(28.6%), ▲부서 업무배치(28.4%), ▲주요 네트워크 활동 참여(23.3%), ▲의사결정과정(19.2%), ▲채용(18.2%), ▲급여(1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에는 ▲업무배치(14.5%), ▲승진(12.5%)에서 차별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여전히 우리 기업 환경에서 성평등 개선을 위해 노력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장벽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인지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은 2013년부터 12년 연속으로 OECD 국가 중 유리천장 지수 최하위(29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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