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의 대표적인 생태 지역 강서한강공원에 '가족 피크닉장'이 만들어진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활용도가 낮은 강서한강공원 운동장을 이달부터 가족 피크닉장으로 개조해 오는 10월 개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피크닉장은 강서한강공원 방화대교 남단 주변에 3만 5000㎡ 규모로 꾸며지고 텐트를 칠 수 있는 피크닉장 50면과 어린이놀이터, 수목식재 1만 200주, 다목적운동장, 휴게공간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피크닉장 개장 후 가족단위의 이용객을 위해 인근 강서습지생태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및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피크닉장 인근에 위치한 강서습지생태공원은 흰뺨검둥오리와 중대백로, 청둥오리 등 계절별로 다양한 철새가 서식하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가 대규모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시는 4월 피크닉장 조성공사를 착공해 오는 10월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단, 지형적 특수성(개발제한구역·하천구역) 및 생태환경을 고려해 피크닉장 내에서 야영과 취사행위는 할 수 없으며 세척 및 조리가 끝난 음식물만을 반입할 수 있다.
강서한강공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하철 5호선 방화역 1·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6번으로 환승한 후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하차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공원 이용관련 자세한 내용은 강서한강공원 안내센터(02-3780-0621~3)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가족 피크닉장 조성으로 시민들이 수도권 밖까지 피크닉장을 찾아갈 필요 없이 서울 안에서 자연을 느끼며 가족과 함께하는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게 돼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심 속 새로운 힐링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