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신 갱년기로 구강건강에 취약
여성, 임신 갱년기로 구강건강에 취약
  • 파이낸셜뉴스
  • 승인 2013.04.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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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치주염, 저체중아 출산 위험

여성은 남성보다 구강건강이 취약하다. 왜냐하면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변화가 큰 사춘기, 임신기, 갱년기를 거치기 때문이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15일 "여성 충치 환자가 많은 것은 남성보다 치과 검진에 적극적이기도 하지만 여성은 사춘기의 시작, 임신과 출산, 폐경 등 호르몬의 변화를 크게 겪는 시기에 충치 같은 치과 질환을 남성보다 많이 겪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춘기, 성호르몬이 치주질환에 악영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충치 환자 성별 점유율은 여성 53.3%(약 286만 명)으로 남성 46.7%(약 251만 명)보다 6.6%p 높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의 성별 점유율을 비교해도 여성 충치 환자가 남성보다 매년 6~7%p 많다.

 

사춘기에는 갑자기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 같은 성호르몬이 분비 되면서 치주질환이 생기기 쉽다.

 

성호르몬은 잇몸 혈관을 확장시키고 치주 세균의 성장과 증식을 촉진하는 영양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 치석 등의 자극에 잇몸이 더 민감하게 반응, 잇몸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 것이다.

 

여성은 초경 이후 매 생리주기마다 호르몬 영향을 받아 남성보다 치주질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월경 전 증후군의 하나로 잇몸에 치은염이나 침샘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월경 기간 중 입냄새도 심해진다. 여성호르몬이 체내 황화합물을 증가시켜서다.

 

따라서 사춘기에는 양치질과 정기검진으로 치아와 잇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 이 시기에 나는 사랑니도 관찰이 필요하다. 사랑니의 맹출, 위치나 모양을 확인한 후 의사와 상의해 발치 여부를 결정한다. 발치 하지 않을 경우 충치나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양치질을 꼼꼼히 한다. 이밖에 비염이 있어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있으면 잇몸 염증이 더 심해지므로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


■임신성 치주염, 저체중아 출산 위험

 

임신기 역시 호르몬 분비가 급변하는 시기다. 임신 중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수시로 음식을 먹지만 입덧이나 둔한 움직임 때문에 양치질에 소홀해 진다. 이로 인해 충치나 임신성치주염이 찾아올 수 있다.

 

임신성 치주염은 임신 여성의 절반 정도가 경험하는데, 악화되면 임신 말기에 아주 심한 염증 상태인 임신성 종양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고 조산 또는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있다.

 

충치와 임신성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준비 과정에서 충치, 치주질환, 사랑니 발치 등의 치료를 모두 마치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도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 하며, 입덧이 심하거나 몸이 무거울 때는 구강청정제를 사용하거나 전동칫솔을 사용하도록 한다. 임신 중에는 치통이 있어도 치과에 가기가 조심스럽지만 임신 3개월 이후에는 치료를 받아도 태아에 위험이 전혀 없으므로 치료를 미루지 말아야 한다.

 

■갱년기, 골다공증으로 치아와 치조골 약해져

 

폐경 전후에는 갱년기 장애와 동반돼 입 안이 화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치아와 치조골이 약해질 수도 있다. 갱년기 증상 치료를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할 경우 구강건조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항세균 작용을 하는 침 분비가 줄면 치주질환이 악화된다. 이밖에 구내염, 미각상실 등도 갱년기에 흔히 나타난다.

 

변욱 병원장은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치아와 잇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 노년기 때 치아상실 위험이 줄고 임플란트 성공률이 높아진다"며 "치주질환, 구강작열감이나 구강건조증 등이 나타나면 갱년기 치료나 다른 만성질환 치료와 함께 치과치료도 같이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양치질을 할 때 잇몸까지 꼼꼼히 닦아야 한다. 음식은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맵고 짠 종류를 피한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셔 입 안을 촉촉하게 하고 새콤한 과일 등으로 침샘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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