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체트병 엄마, 둘째 가질 수 있었던 이유
베체트병 엄마, 둘째 가질 수 있었던 이유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3.04.25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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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임산부 지원사업 통해서 용기 얻어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김민화(30) 씨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고위험임산부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아 다음달 초 둘째의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희귀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김민화(30) 씨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고위험임산부 지원사업의 혜택을 받아 다음달 초 둘째의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내달 12일 둘째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김민화(30·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씨. 김 씨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희귀난치성질환인 베체트병을 앓고 있다. 베체트병은 반복적으로 입 안에 궤양이 생기며 눈과 성기, 피부 등에도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난치성 질환이다. 장기간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전될 가능성이 높아 임신했을 때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병이다.

 

다행히 그는 지난 2011년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시형, 이하 생명보험재단)의 지원 덕분에 첫째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김 씨는 출산과정에서 의료비뿐만 아니라 재단으로부터 건강관리, 출산정보 등의 지원과 격려에 용기를 얻어 둘째까지 가졌고, 올해도 재단의 의료비 지원을 받게 됐다.

 

김 씨는 “건강한 친구들도 둘째 갖기를 꺼리는데 자연스레 둘째 출산까지 왔다”면서 “재단의 지원으로 기형아 검사·초음파 검사 등을 할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됐고, 무엇보다 두려움과 불안감을 없앨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고위험임산부는 임신중독증, 전치태반, 자궁경부무력증, 임신성 당뇨병 등과 같이 임신 또는 희귀난치성질환과 같은 기존의 질병으로 인해 모체나 태아가 위험에 노출된 임산부를 말한다.

 

생명보험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고위험임산부는 임신·출산을 위해 평균 370만원을 지출한다. 이는 정상 임산부에 비해 4배나 많은 액수다. 고위험임산부의 경우 산전검사나 조산, 제왕절개 분만이나 저체중아 출산 등이 많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고위험임산부의 안전한 분만을 통해 산모와 태아가 모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고위험임산부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896명의 산모에게 1인당 최대 60만 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반기별로 120명 가량을 지원하는 고위험임산부 지원사업은 올 상반기 접수된 신청자만 766명에 이를 만큼 고위험임산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만큼 정부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비 지원사업을 함께 수행하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이은화 과장은 “고위험임산부 지원사업은 의료비 부담이 높은 고위험임산부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실시한 사업”이라며 “첫째 출산 시 지원을 받았던 임산부가 용기를 얻어 둘째까지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생명보험재단 정봉은 전무는 “이 사업은 출산부터 보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복지사각지대를  없앰으로써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목적”이라며 “고위험임산부를 위한 의료비 지원뿐만 아니라 종로구보육정보센터를 통해 출산 전·후에 필요한 고위험임산부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올해부터 종로구보육정보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의 고위험임산부 지원사업 하반기 접수는 7월부터 시작된다. 지원을 희망하는 임산부는 담당의사의 소견서 및 건강보험료 영수증 등 신청서류를 인구보건복지협회(1644-3590)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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