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TV와 비디오를 너무 좋아해요
아이가 TV와 비디오를 너무 좋아해요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3.05.0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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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재미있는 놀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부모의 마음에 거슬리는 행동들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유 없이 공격적이고 밥을 먹지 않는 아이들, 그런 아이의 모습에 부모들은 화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화를 낼게 아니라 아이가 제대로 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부모교육 백문백답 <좋은 부모되기 첫걸음>(이영·강민주·우현경 지음, 굿네이버스)을 통해 3세 미만의 영아기 아이가 하는 행동에 대해 알아보고 부모가 대처해야 할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 밥을 입에 넣어주면 씹지 않고 물고 있어요

 

아이가 밥을 입에 물고 씹지 않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어금니가 나고 있는 도중이라 씹는 것이 불편할 수 있고 무언가 불안한 마음이 있어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음식을 입에 물고 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우연히 밥을 입에 물고 있었는데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이 있어,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계속 물고 있기도 한다.

 

이때는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해 어떤 요인에 의한 것인지 파악하고 반응해줘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자연스러운 식사 분위기에서 엄마, 아빠가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가 음식을 씹었을 때 칭찬과 격려를 해준다면 괜찮아진다. 하지만 이가 나고 있어 씹는 것이 불편한 경우라면 적당한 크기와 부드러운 질감의 음식을 준비해줘야 한다. 아이가 약간의 음식이라도 씹어서 먹으려고 시도한다면 놓치지 말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

 

◇ 약을 먹으려고 하지 않아요

 

약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아이를 강제로 붙잡고 약을 먹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아이가 싫다는 의사를 표현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억지로 먹였다는 느낌을 아이에게 준다면 아이는 약 먹는 것과 좋지 않은 경험을 연결 짓고 그 다음부터는 더 먹지 않으려고 한다.

 

때문에 억지로 먹이지 말고 ‘약은 아픈 몸을 낫게 하고 건강하게 해준다’는 표현을 부드럽게 알려주고 달래면서 약을 먹여야 한다. 약의 쓴맛을 없앨 수 있는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 등의 간식을 함께 준비하면 아이의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재밌는 놀이로 약을 먹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좋다.

 

약을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약을 거부한다면 너무 쓴 약이 아닌지 확인하고 설탕이나 시럽을 조금 타서 줄 수 있다.

 

◇ 아이가 비디오와 TV를 너무 좋아해요

 

아이를 얌전하게 앉혀 놓기 위해 장시간 비디오나 TV를 틀어주는 경우에는 그 내용이 아무리 교육적이라고 해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아이가 비디오를 끄지 못하게 하고 잠들 때까지 꼭 비디오를 봐야 하는 정도라면 '비디오 증후군'까지 유발할 수 있다. '비디오증후군'은 두뇌 발달이 채 이뤄지기도 전에 비디오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시각적·청각적 자극을 지나치게 받아들인 영유아들이 언어발달장애, 사회성 결핍, 유사 자폐증 등의 증상을 겪는 질환이다.

 

세돌 이전의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을 뿐 아니라 능동적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스킨십, 놀이, 대화 등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할 시기에 기계와 노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 정서, 언어, 사회성 성장의 중요한 시점을 놓치기 쉽다.

 

아이의 비디오, TV 보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청 시간을 줄이고 엄마나 아빠가 반드시 아이와 함께 시청하면서 내용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나눠야 한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는 장난감이 있으면 함께 가지고 놀이하면서 아이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놀이로 이끌어줘야 한다. 아이가 더 재미있는 놀이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비디오에 대한 집착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 성기에 대한 관심,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요

 

두 돌이 지나면서 아이는 자신이 몸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독립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때문에 자연스레 자신의 몸에 관심갖고 신체적인 특징을 알게 되면서 신체적인 자기 인식을 하게 된다. 또 자기 스스로 자신의 몸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독립된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갖고 성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시기 부모는 신체를 소중히 여기며 깨끗이 생활하는 태도를 기르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의 자연스러운 관심에 부모가 당황해 지나치게 엄격하게 대하거나 모른 척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형성할 수 없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혼자 있거나 심심할 때 자신의 성기에 관심을 집중하게 되기 때문에 이때는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리게 해서 함께 놀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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