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가맹점주회, 남양유업 '불매'
오명석 협회장 "대기업 횡포에 더 이상 못살겠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가맹점주 협의회(협회장 오명석, 이하 협의회)는 7일부터 공식적으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날 협의회는 남양유업 김웅 대표에게 '기업 이미지 실추에 대한 점포별 상품 반품요청'의 내용을 담은 요청서를 전달했다.
요청서에는 "귀사의 무책임한 행동과 해당 직원의 비윤리적인 행위로 인해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가맹점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오게 됐다"며 "현재 전국적인 대국민 불매운동에 따른 우리 가맹점의 피해를 막고자 기존 입고된 상품 전체를 반품요청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협의회는 지난 6일에도 공식성명을 통해 "올 한해만 해도 편의점 가맹점주 3명의 목숨을 가맹본부에서 앗아갔다"며 "기업의 횡포로 영세 자영업자들은 죽어나가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본부의 우월적 지위남용에 대해 앞으로도 적극 차단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가 원만하고 유연하게 해결될 때까지 같은 점주 입장에서 일시적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힌지 하루 만에 강도 높은 불매운동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 같은 협의회의 발 빠른 대처는 남양유업이 대리점주에게 횡포를 부리며 강압적으로 제품을 떠넘기는 강제발주가 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오명석 협회장은 7일 베이비뉴스와의 통화에서 "강제발주는 점주들에게 생활화돼 있을 정도로 일상적인 일이다. 최근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제품 발주를 점주 모르게 해서 물건이 들어온 일도 있었다"며 "영업사원은 본인 할당량 채우기에 급급해 점주들에게 강제발주를 넣게끔 만든다. 영업사원이 점주의 허락 없이 발주하는 경우도 이쪽에선 일상적인 일이다. 문제는 팔아도 본전치기고 못 팔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점주가 100%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점주들은 발주수량을 줄이려 해도 회사 측은 전년대비 10% 이상은 무조건 올린다. 이는 1년에 12번 이상 있는 이벤트 행사 때마다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협의회의 공식 입장에도 남양유업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 협회장은 "최근 남양유업의 횡포가 알려지면서 기존 남양유업 물건들이 회수가 안 되고 있는 시점에서 회사가 반품할 수 있게끔 해줘야 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 프렌치카페 등은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아 불매운동이 길어지면 피해는 우리가 본다"며 "회사 측은 본인들이 손해 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끝으로 오 협회장은 "남양유업 임원들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사죄해야 하며 관계자들을 징계 처리해야 한다"면서 "오랜 기간 대기업의 고질병으로 남아 있는 강제발주 문화가 이제는 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는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 가맹주들도 참여하는 '전국 편의점 가맹사업자단체 협의회'(전편협)와도 불매운동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불매운동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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