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주와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134. ‘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어느 해보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혹독한 경기침체와 생각지도 못한 계엄 정국까지. 무엇 하나 쉽게 넘어가지 못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관광을 통해 경제가 순환되는 제주는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소상공인 사업자들은 더욱더 힘이 든 한해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제주를 잊지 않고 찾아와주신 분들 덕분에 2024년 한 해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칼럼을 쓰기 위해 만나고 방문하는 곳들마다 여행객들을 향한 감사 인사가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절대 제주를 잊지 마시고 다시금 꼭 방문해 주시기를 부탁의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소상공인분들도 조금만 더 힘을 내어주면 좋겠습니다. ‘손님이 오지 않는다’ ‘끝까지 버텼지만 더는 어려울 것 같아 폐업을 결정하게 되었다’는 사연이 SNS에 올라올 때면 제 마음도 함께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지금도 무수한 고민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분들 많을 텐데요. 지금까지도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해나갈 테니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용기는 절대 잃지 않았으면 해요. 새해에는 반드시 조금씩 더 나아질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주여행에 대한 단행본 작업 때문에 사업장을 방문할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곳이 신간이 출간될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라고요. 음식의 맛과 업장의 수준. 커피를 비롯한 음료의 맛과 디저트의 퀄리티를 생각하기전에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느냐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성심성의껏 사진을 찍고 원고를 써놨는데 폐업하게 되면 저의 수고로움이 다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다 이내 생각을 고쳐먹었어요. 지금, 이 순간 아름답고 찬란했다면 그 순간을 기억하고 기록해두는 게 작가인 제 몫이라고요. 더 열심히 많은 곳을 다니면 되니까요. 그리고 여행객들도 바다 건너 이곳 제주까지 여행 오셔서 제주를 기억해주시는데 제주에 살고 있는 저라도 더 많이 다니고 매출도 올리는데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올 한해 ‘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칼럼을 애독해주신 모든 독자님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주살이와 제주여행에 대한 내용에서부터 삶과 일상에 대한 고민과 답을 찾아보는 글 그리고 여행의 이유와 목적에 대한 성찰까지 다양한 주제로 함께 나눈 이야기들 공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부족한 글이 공감이 되었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다는 반증일 거예요. 여러분들이 고민하고 갈등하고 괴로워하고 때로는 상처가 되는 부분들이 여러분들만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니 ‘나만 왜 이럴까?’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칼럼을 통해 힘이 났던 순간이 있었다면 그 순간을 꼭 기억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따끔씩 다시 읽어보면 좋겠고요. 그리고 우리는 홀로 살아가는 것 같아도 결국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니 각자 어떤 성격을 갖고 있든지 간에 세상을 향해, 사람을 향해 조금은 더 마음의 문을 열어보시길 권합니다. 그러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요.
2024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025년 을사년 새해에 다시 힘찬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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