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가족에게 연인을 소개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 반면 여성은 가족에게 연인을 소개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음 싱글생활연구소는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20~30대 성인남녀 1023명(남 506명, 여 517명)을 대상으로 ‘연인과 가족 사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 응답자의 과반수인 54%(275명)는 연애할 때 가족에게 연인을 소개하고, 여성 응답자의 과반수인 68%(352명)는 연애할 때 연인을 소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남녀 간 성향에 큰 차이를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남성이 가족에게 연인을 소개하는 이유로는 ‘여자친구와 좀 더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길 원해서’(51%, 259명)’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우연한 기회에 자연스럽게’(30%, 152명), ‘가족들이 궁금해 해서’(17%, 87명), ‘여자친구가 졸라서’(2%, 8명)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여성들이 가족에게 연인을 소개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족의 간섭 등으로 만남이 불편해질까 봐’(44%, 229명)라는 답변이 1위로 꼽혔다. 이어 ‘결혼할 사이가 아니라면 소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32%, 164명), ‘가족들에게 소개하기엔 확신이 부족해서’(23%, 117명), ‘연인이 원치 않아서’(1%, 7명) 등의 의견이 나왔다.
가족에게 연인을 소개한 후 가장 불편했던 점에 대해서 남성은 ‘늦게 들어오거나 놀러 갈 때마다 보이는 눈치’(22%, 111명), ‘싸우고 이별하는 과정까지 모두 오픈’(20%, 102명), ‘나 몰래 시도 때도 없이 서로 연락’(7%, 35명), ‘친구분 아들의 여친과 내 여친을 비교’(6%, 29명), ‘숨기고 싶은 과거 공개’(4%, 20명)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딱히 없다’(41%, 209명)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늦게 들어오거나 놀러 갈 때마다 보이는 눈치’(51%, 264명)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싸우고 이별하는 과정까지 모두 오픈’(32%, 165명), ‘딱히 없다’(11%, 57명), ‘나 몰래 시도 때도 없이 서로 연락’(3%, 14명), ‘숨기고 싶은 과거 공개’(2%, 10명), ‘친구 딸의 남친과 내 남친을 비교’(1%, 7명) 등 응답이 이어졌다.
‘내가 원하는 가족과 연인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남성은 ‘친딸, 친부모처럼 살갑게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57%, 288명), ‘나를 통해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을 주고받는 사이’(22%, 109명), ‘한 번의 만남으로 끝! 더이상 가까워지지 않았으면’(19%, 98명), ‘우리 집사람처럼 집안 행사 참석’(2%, 11명)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여성은 ‘한 번의 만남으로 끝! 더이상 가까워지지 않았으면’(35%, 181명), ‘친아들, 친부모처럼 살갑게 안부를 주고받는 사이’(32%, 163명), ‘나를 통해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을 주고받는 사이’(30%, 154명), ‘우리 집사람처럼 집안 행사 참석’(24%, 19명) 순으로 답변했다.
이음 관계자는 “이번 설문결과를 통해 연인과 가족 사이의 관계에 대해 남녀의 시각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며 “대한민국 싱글과 연인들이 이번 설문결과를 참고해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좀 더 현명하게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