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놀이터. 마냥 즐거운 일만 있는 곳은 아니다. 어떤 아이는 놀이 기구를 혼자 독차지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내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떤 아이는 힘이 세다고 다른 아이를 떠밀어 버리기도 한다. 어떤 엄마는 자신의 아이가 다른 아이를 괴롭히거나 말거나 스마트폰만 즐기고 있다.
이렇게 놀이터에서 기분 상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예절 없는 부모나 아이에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미국의 부모들을 위한 잡지 페어런츠(parents.com)는 놀이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분 상하는 사례들을 제시하며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예절 없는 아이 다루는 법을 옮겨본다.
여섯 살짜리 동네 아이가 미끄럼틀을 독차지하고 다른 아이는 접근을 못하게 한다. 이제 세살이 된 우리 아기가 한번 타보려고 조르는 데도 그 애는 들은 척도 않는다. 여섯 살 아이의 엄마는 전화를 잡은 지 10분이 넘었는데도 끊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도대체 이런 경우에 어찌 하는 것이 좋을까?
성인과 아이의 예절을 가르치는 미국 팜비치 소재 ‘프로토콜 스쿨’의 설립자이자 디렉터인 재퀼라인 휘트모어(Jacqueline Whitmore)는 “보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그 애에게 다가가서) 차분한 음성으로 그러나 단호하게 다른 아이를 위해서 비켜 줄 수 있겠느냐고 말하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이어 아이에게 “여기는 네가 다른 아이를 마음대로 해도 되는 너만의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해라고 말하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말을 듣지 않거나 무시한다면, 통화를 하고 있는 엄마에게 다가가 일을 해결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아이의 엄마가 기분나빠하더라도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당신은 아이의 행동이 나빠서 그를 고쳐 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더 에브리싱 에티켓북」의 저자 레아 인그램(Leah Ingram)은 말했다.
엄마에게 다가가서 “내 딸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고 싶어 하는 데 당신의 아이가 막고 있어서 내려오지를 못하고 있다. 우리 딸이 내려오다 당신의 아들이 부딪쳐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아이에게 비키라고 말해 주실래요”라고 말하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