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 사랑해' 누리꾼들이 윤후 지켰다
넷심 똘똘 뭉쳐 안티카페 폐쇄 결정 이끌어내 안티카페 문화 자체에 대한 근본적 성찰 필요

가수 윤민수의 아들 여덟 살 윤후를 지켜내기 위한 누리꾼들의 넷심은 놀라웠다. 누리꾼들은 윤후가 자신의 안티카페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윤후 안티카페’라는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순위권에서 밀어내고 '윤후 사랑해'라는 검색어를 상위권으로 올리는가 하면 안티카페에 맞서는 ‘천사카페’도 만들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10일 오전 알려진 윤후 안티카페 개설 소식은 누리꾼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여덟 살 아이에 대한 안티카페가 개설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비상적인 행동은 아동의 인권을 무시하고,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수많은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곧 바로 행동개시에 들어갔다. 윤후 안티카페 소식을 전한 기사 댓글에 “‘윤후 사랑해’라는 검색어가 검색되도록 해서 ‘윤후 안티카페’ 검색어를 내려버리자”는 한 누리꾼의 제안이 올라오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달라붙어 몇 시간 만에 ‘윤후 사랑해’라는 검색어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0위권 내에 진입시켰다.
또한 누리꾼들은 안티카페에 대항하는 천사카페도 만들었다. 이 카페는 윤후를 포함해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 중인 다섯 명의 아이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한 목적의 카페다. 특히 안티카페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페인만큼 ‘안티카페 매니저에게 한마디’라는 코너도 만들어 안티카페 운영자 및 회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이 같은 누리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은 결국 윤후 안티카페 폐쇄 결정까지 이끌어냈다. 11일 오후 안티카페 운영자는 “정말 생각 없이 만들었다. 포털 사이트에 계속 검색어 1위를 하게 돼 당황스러웠다. 내가 만약 자신을 둔 아빠라면 자식이 초등학생인데 안티가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플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에서 카페 폐쇄를 결정하게 됐다”고 폐쇄 결정을 밝혔다.
하지만 이 안티카페 운영자의 카페 폐쇄 결정이 이뤄지기 전에 포털사이트 네이버 측에서 접근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윤후 안티카페는 사실상 더 이상 운영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누리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안티카페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을 조성한 것이 안티카페가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만드는 배경이 된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예인을 비롯해 유명인을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안티카페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번 기회에 모든 안티카페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미성년자에 대한 안티카페는 개설하는 행위 자체를 불법 행위로 봐야 한다”는 주장했다. 또한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에서 안티카페를 개설하지 못하는 규정이 만들어야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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