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태교여행 괜찮을까? 루앙프라방은?
태교여행, 추억과 새로운 도전 중 여러분의 선택은?
[연재] 아이와 떠나는 여행, 그 트렌드를 잡다
얼마 전 친한 형의 형수가 둘째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어제 내게 전화가 왔다. "태교여행을 가려고 하는데, 어떤 곳이 좋을까? 원래 예약을 했는데, 풍진이 유행한다고 해서 예약을 취소했는데 어디로 가야 할까?"라는 질문이었다. 워낙 좋아하는 형이라서 정신없이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지역을 추천해줬다.
그리고 목적지는 두 곳으로 좁혀졌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이미 형과 형수가 다녀왔던 '발리'로 비행시간이 7시간 정도라서 다소 부담이 되긴 하지만 추억이 깃든 곳이기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리고 두 번째 목적지는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이다. 직항노선이 없기 때문에 경유노선으로 가야 하지만 비행시간만 놓고 보면 약 4시간 30분을 전후이기 때문에 항공시간에 부담이 없고, 개인적으로 워낙 좋았던 지역이라서 추천했다. 아직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칼럼은 이 두 가지 여행지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여행지 특징과 함께 한 곳은 '추억'이 깃든 곳이며, 또 한 곳은 '새로운 여행지'로 '새로운 도전'이라는 옵션도 추가해 비교해 봤다.
먼저 '추억'이 깃든 곳 발리의 장점은 이미 다녀왔던 곳이라서 익숙하기 때문에 여행에서 크게 걱정거리가 없다. 이 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태교여행이란 점에서 산모가 무언가 신경을 써야 하는 걸 최소화하는 게 좋은데 이미 다녀온 곳이고, 좋은 추억이 남아 있다면 걱정거리는 크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누구나 알듯 발리는 신혼여행객도 많이 찾는 여행지 중의 여행지다.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반대로 '새로운 도전'의 여행지 루앙프라방은 여행 중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할 수 없기에 태교여행으로 괜찮을까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다. 앞에 언급한 것처럼 내 이야기를 듣고 형과 형수가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이란 곳을 갔는데, 숙소를 찾기도 어렵고 혹 리조트나 호텔이 생각했던 것보다 수준이 낮을 경우 특히 기존에 다녀왔던 발리와 비교해 수준 차이가 많이 날 경우에 충분히 실망할 수 있다. 산모의 실망은 곧 태교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발리와 비교해 분명 루앙프라방이 가진 장점이 많은데, 그런 부분에서 만족을 느낀다면 여행을 온 보람과 함께 태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게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의 경우 '평화'로운 도시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 덕분에 여느 동남아의 관광지에 비해 기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도시가 복잡하지 않아서 산모가 천천히 걸어다니며, 도시를 둘러봐도 이틀이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며, 사람들이 아직 관광객에 물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물건을 팔려는 사람보다는 순수하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아주 밝은 미소로 카메라 앵글에 미소를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 종이나 관광상품 등을 만드는 클래스를 열기도 해 태교여행 또는 어린 아이와 여행가기에 꽤 괜찮은 곳이다. 만약 내가 생각하는 이런 점들이 충분히 어필이 된다면 루앙프라방은 분명 태교여행에 좋은 곳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고, 루앙프라방과 같이 너무 한적한 곳에서 따분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직장을 다니지 않는 산모라면 평소에도 집에서 시간을 자주 보낼텐데 여행지까지 가서도 리조트나 숙소에만 있는 걸 싫어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익숙한 발리가 더 좋을 수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새롭게 신경쓸 거리가 없기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두 여행지는 분명 좋은 곳이다. 한 곳은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높은 곳이며, 또 한 곳은 배낭여행자들에게는 '필수 코스'인 여행지다. 하지만 태교여행은 단순히 인기가 높고, 필수코스란 점이 중요하지 않다. 특히 산모의 선택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다. 만약 연애시절 또는 신혼여행 때 추억을 다시 느끼고 싶다면 발리를 선택할 것이고, 새로운 도전을 해 보려면 루앙프라방을 선택할 것이다. 나 역시 이러한 선택을 하라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선을 선택으로 아이와 그리고 산모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즐거운 여행이 되길 기대해본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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