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이유식의 기본을 아시나요?
건강한 이유식의 기본을 아시나요?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13.07.0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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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제철에 나는 것, 잘 익은 재료 선택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아이의 첫 이유식은 아주 적은 양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양을 늘려가야 합니다. 아이의 성장발달에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신선하고 제철에 난 것, 잘 익은 재료를 선택해서 이유식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유식은 가열해서 먹여야 하기에 과일이나 야채도 처음에는 살짝 익혀서 먹여야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간은 어른이 맛보았을 때 지나치게 싱겁다고 느낄 정도가 적당하며, 얼굴에 묻은 음식물 때문에 습진이 생길수도 있으니 이유식을 먹인 후에는 반드시 얼굴을 깨끗이 닦아주고 보습제를 발라줘야 합니다.

 

생후 6개월이 되어 이유식을 시작한다면 첫 시작은 오전 수유 시간에 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꼭 이 시간이 아니더라도 아기가 피곤하지 않은 시간을 골라 매일 같은 시간대에 이유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으깬 죽 한 숟가락을 주는데 아이가 더 먹고 싶어 해도 한 숟가락으로 끝냅니다. 죽의 온도는 분유와 같은 40℃가 적당합니다. 3일에 한 숟가락씩 서서히 늘려서 세 숟가락을 먹게 되면 흰 살 생선 국물을 한 숟가락 먹이고, 같은 방법으로 흰 살 생선의 양도 늘립니다. 이유식을 먹인 후에는 모유나 우유를 충분히 줘야 합니다.

 

7개월이 되면 이유식 횟수를 하루 두 번으로 늘리고, 아기가 혀로 으깰 수 있을 정도의 굳기로 조리해줍니다. 생선, 두부, 야채 등은 삶거나 데쳐서 부드럽게 한 다음 수저로 으깨서 주면 됩니다. 8개월에는 이유식의 양은 늘리고 모유나 우유의 양은 줄이면 됩니다. 걸쭉한 액체 상태에서 건더기가 있는 죽으로 바꾸고 야채의 종류도 늘려줍니다. 갈거나 채를 썬 오이, 양배추, 브로콜리, 살짝 데친 토마토, 바나나 으깬 것, 끓인 사과즙 등을 조금씩 먹이고, 삶아서 으깬 고구마나 감자를 주식 대용으로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8개월 후반이 되면 달걀노른자를 체에 걸러 조금씩 먹여봅니다. 흰자보다는 알레르기가 일어날 확률이 적지만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중단합니다.

 

9개월 아기는 이유식의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식단이 필요합니다. 달걀이나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면 닭이나 소고기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육류는 돼지고기부터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기가 없는 부위를 사용해야 하고, 돼지고기가 괜찮다면 닭가슴살이나 소고기 살코기도 조금씩 먹여봅니다. 이유식 재료를 다양화하는 것이 좋은데, 육수도 돼지 뼈 삶은 물, 멸치 국물, 다시마 국물 등으로 다양한 맛이 나게 해서 아이가 싫증을 내지 않도록 합니다. 10개월에는 이유식 횟수를 하루 3회로 늘리고 밥알이 보일 정도의 죽을 먹이기 시작합니다. 씹을 수 있는 음식과 부드러운 음식을 적절히 조합해서 주면 좋고, 생선도 흰 살 생선을 비롯해 붉은살 생선, 푸른살 생선 등을 골고루 식단에 포함시켜서 단백질 음식의 종류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11개월 아기는 이유식 양이 많아져 이유식 후 수유가 필요 없게 됩니다. 또한 젖을 뗄 준비를 시작해야 하며, 과즙이나 보리차 등을 줄 때에도 젖병 대신 컵으로 마시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12개월이 되면 이유식 시간을 어른 식사 시간에 맞춰서 가족이 함께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끼 식사 외에 하루 두 번 정도는 간식을 주고, 달걀 알레르기가 있더라도 노른자를 조금씩 먹여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노른자의 1/4 정도를 먹이고 괜찮으면 1/2 정도를 먹여서 특별한 문제없이 노른자를 잘 먹을 수 있게 되면 달걀 스크램블을 만들어 조금씩 먹이면 됩니다. 12개월이 지나면 분유나 모유를 떼고 생우유를 먹이게 되는데,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면 양을 조절하거나 두유나 산양유를 대용식으로 주면 됩니다.

 

아기의 입맛은 부모의 입맛을 닮기 마련입니다. 입맛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아이만 건강식을 만들어서 먹도록 할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입맛을 건강하게 바꾸면서 아이 역시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도록 이유식 시기부터 도와야 바람직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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