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제주를 즐기는 특별한 방법
[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153. 제주의 여름, 당신의 취향을 담다
뜨거운 햇살 아래 반짝이는 푸른 바다, 초록빛으로 물든 숲길까지. 여름이면 제주는 싱그러움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바닷바람을 따라 걷고, 시원한 그늘 아래 머물며 자연 속에서 나만의 호흡을 찾는 것. 그렇게 나만의 경험을 쌓으며, 나만의 취향을 가득 담은 제주의 여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서귀포의 자연과 문화에 영감을 받아 활동한 다양한 미술가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20세기 한국 근현대 미술의 대표적 화가 이중섭은 가족과 함께 제주로 피난 와 약 1년간 서귀포에 머무르며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중섭 미술관과 그의 거주지에서는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생활상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제주의 풍경은 그의 그림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또한 ‘제주 생활의 중도와 연기’를 주제로, 제주에서의 삶을 화폭에 담아온 이왈종 화백은 20여 년간 서귀포의 풍경을 그려왔습니다. 2013년, 정방폭포 앞에 문을 연 ‘왈종미술관’에서는 그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오는 10월 19일까지,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이 외에도 서귀포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2025 문화가 있는 날 - 구석구석 문화 배달’ 프로그램을 통해 거리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제주문화 포털 ‘제주인놀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제주에서 색다른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여행, 꼭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제주의 여름이 즐거운 이유, 바로 수국이 피어나는 계절이기 때문 아닐까요? 제주 여름의 시작과 함께 섬 곳곳이 수국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알록달록한 수국의 향연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즐겁게 합니다. 해마다 수국 시즌이면 많은 이들이 찾는 혼인지, 한림공원을 비롯해, 다양한 세계 수국을 만날 수 있는 송당동화마을,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는 머들정원, 미레이나까지. 제주의 여름은 단연 수국의 계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 곳곳에서 열리는 수국 축제도 놓칠 수 없는 풍경입니다.
뜨거운 햇살을 이겨내고 피어난 해바라기도 제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노란 해바라기와 푸른 하늘은 제주를 더욱 이국적인 풍경으로 만듭니다. 해바라기는 6월 중순부터 8월까지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이 여름, 꽃들과 함께 새로운 제주의 풍경을 담아보세요.
제주 원도심은 오랜 시간 다양한 상권의 중심이었습니다. 옷, 기념품 등 다양한 상점이 밀집해 있어 제주 쇼핑의 중심지로도 손꼽히지요. 거리를 걷다 보면 감각적인 빈티지숍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사장님의 취향과 세월을 입은 아이템들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여름을 빛내줄 모자, 선글라스, 옷 등 보물찾기 하듯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칠성로에는 제주의 감성을 가득 담은 기념품 숍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감귤과 돌하르방을 접목한 캐릭터 상품부터, 제주의 먹거리를 응용한 간식까지. 제주를 기억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념품들이 가득합니다.
시원한 제주의 음식을 포장해 근처에서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물놀이하며 먹는 빙수, 입맛을 돋우는 물회, 저녁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회는 제주의 여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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