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젖 먹고 쑥쑥 자라는 아이들
[현장] 경기도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
"어머니, 이쪽으로 오세요. 아기가 몇 개월이에요?"
"이제 5개월 됐어요."
"너무 귀여워요. 저희가 아기 키랑 몸무게를 한 번 재볼 텐데요,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옷이랑 기저귀 벗겨야 하니까 여기(테이블 위에 깔린 흰색보) 위에 아기 내려놓으시고 준비되시면 말씀해주세요."
생후 5개월 주형이의 엄마 김민지(가명·33·경기 양주시) 씨는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주형이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옷과 기저귀를 벗기기 시작했다. 주형이가 맨몸을 드러내자 간호사는 체중, 신장, 두위를 재고 정상치 범주에 드는지, 아니면 평균보다 미달인지 등을 판단해 점수로 환산하기 시작했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 심사과정의 한 모습이다.
이 대회는 경기도(도지사 김문수)와 경기도간호사회(회장 임성자)가 모유수유를 장려하기 위해서 올해로 4회째 열고 있는 행사로 경기도내 45개 시·도 보건소에서 자체적인 평가와 추천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생후 4∼6개월(2012년 12월 11일부터 2013년 3월 10일 사이에 출생) 아기 81명이 출전했다.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 기준은 ▲몸무게와 키, 머리 크기 등 신체발달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사회성, 언어능력 등이 제대로 발달하고 있는지 ▲모유수유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모유수유 시 엄마와 아기가 제대로 교감을 하고 있는지 등이다.
신체가 건강한 아기는 체중과 신장, 머리 크기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너무 과하지 않고 적당히 자라는 것이 제일 좋다. 4개월 아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남아는 체중은 7.1~8.1kg, 신장은 64.0~67.4cm, 두위는 41.1~43.0cm, 4개월 여아는 체중은 6.7~7.7kg, 신장은 62.8~66.2cm, 두위는 40.2~42.2cm라면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박문성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 의료진들은 몸무게, 키, 머리둘레 등 신체검사를 마친 아기 참가자들의 심장소리를 들어보거나 치아나 눈의 상태를 살피는 등 전반적인 신체발달 검사를 시행해 점수를 매겼다.
그 후엔 아기의 발달 상태를 검사해 발달상에 이상이 있거나 의심이 가는 아기를 선별해냈다. 이때는 '덴버발달선별검사'(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DDST)가 적용됐다. ▲대인-사회성 ▲미세운동 ▲언어 ▲전체운동 등을 살펴보는 DDST 검사를 통해 아기가 또래 아기들보다 발달이 늦되진 않았는지 판단하는 것.
모유수유아 선발대회의 취지에 맞게 순수 모유수유를 하지 않고 혼합수유를 한 엄마들은 모유실천 점수에서 낮은 점수를 매겨졌다. 또한 엄마가 아기에게 직접 모유를 수유하는 방식을 보고 아기와 엄마의 상호교류가 원활한지, 아기가 젖을 먹으려는 자세를 취하는지 등 항목에 따라 모유수유전문가들이 점수를 매기는 심사도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안성시 전우진(으뜸상) 군이 경기도에서 가장 건강한 모유수유아로 뽑혔다. 2위는 양주시 백우빈(버금상) 군, 3위는 시흥시 신초예(보람상) 양이 차지했다.
1~3위를 차지한 아기들에겐 경기도지사상과 부상으로 각각 금 3돈, 2돈, 1돈이 수여됐다. 그 외에도 대회에 참석한 아기와 가족들에겐 주최 측과 협찬사가 마련한 협찬상, 특별상, 붕어빵상, 참가상 등이 수여됐고, 특히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가족에게는 특별상이 전해졌다.
임성자 경기도간호사회 회장은 "모유는 아기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두루 갖췄고 아기의 안정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모유수유를 통해 엄마와 아기는 충분한 교류를 하게 돼 모유수유는 그 자체만으로 아기에게 정서적인 안정을 주게 된다"며 "올바른 성장발달을 이루고 성인까지 건강을 이어가려면 엄마의 모유를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모유수유 캠페인이 올해 4회를 맞이했다. 앞으로 이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활성화돼 영유아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범국민적 행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부모님들께 개인적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고 전했다.

Copyright ⓒ 베이비뉴스 · [email protected]저작권자 © 베이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베이비뉴스 기사후원 ARS 1533-5155후원 안내
























댓글 0
댓글을 쓰면 댓글 운영정책과 이용약관에 동의한 것으로 봅니다. 신고된 댓글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 문의 [email protected]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