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해법 찾기' 팔 걷어붙인 기업들
'저출산 해법 찾기' 팔 걷어붙인 기업들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07.11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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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서 13개 기관 포상

“합계출산율 1.30명을 회복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인구문제는 세대간 형평성,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로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저출산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새정부가 일·가정 양립과 맞춤형 보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이행하고 있는 만큼 일·가정 균형 확산을 위해 정부·기업·사회단체의 공조가 필요한 때다.”

 

김영순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6C홀에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가 주관한 ‘제2회 인구의 날 기념식 및 일·가정 균형 경진대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현숙 새누리당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 송기진 CEO포럼 전국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계 대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저출산 고령화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았다.

 

올해 2회를 맞이한 인구의 날은 인구구조 불균형이 초래하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파급영향에 대해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저출산·고령화 대응에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8월 4일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국제연합(UN)도 1987년 세계인구가 50억 명을 넘은 것을 기념해 매년 7월 11일을 ‘세계 인구의 날’로 제정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날은 인구폭증에 따른 식량과 식수부족, 에너지 등 자원 경쟁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려는 의도로 제정됐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당면과제인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정됐다.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2회 인구의날 기념식 및 일 가정 균형 경진대회에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훈포장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은행이 국민훈장 모란장, 춘천문화방송이 국민훈장 동백장, (주)신우산업, 천안새마을금고, 한국열연이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2회 인구의날 기념식 및 일 가정 균형 경진대회에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훈포장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은행이 국민훈장 모란장, 춘천문화방송이 국민훈장 동백장, (주)신우산업, 천안새마을금고, 한국열연이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출산휴가·육아휴직은 기업의 기본

 

이날 행사에서는 인구정책의 핵심인 출산장려와 일·가정 양립의 균형을 위해 각종 제도를 시행해온 기업과 시민단체, 지자체 등 13개 우수기관에 대한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임산부 전용 창구를 설치하고 출산양육친화환경 조성을 위해 ▲워킹맘 퍼스트제도(임신직원에 대해 출근시간 1시간 연장, 출산 복직 직원 주거지 인근 배치, 임산부 전자파 차단복 지급) ▲배우자 출산휴가(5일) ▲육아휴직자 유연근무제 등을 실시한 부산은행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춘천MBC 임신육아교실을 1991년부터 현재까지 23년간 운영하며 임신·출산 관련된 알찬 정보를 제공해온 춘천문화방송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이어 ▲(주)신우산업 ▲천안새마을금고 ▲한국열연 등 3곳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신우산업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탄력근무제를 실시하고 사무실 업무를 집에서 할 수 있는 원격근무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고, 천안새마을금고는 정시퇴근제를 시행하고 여직원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시 대체인력으로 정규직원을 신규 채용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일정부분의 새마을금고 수익부문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2자녀 이상을 둔 여직원 대다수가 10년 이상 장기근속하고 있는 한국열연은 여직원의 임신·출산·육아·복직을 한 사이클로 연계하고 의료비 지원, 출산축의금 지급, 영천시내 사원아파트 제공, 통근버스 등의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2회 인구의날 기념식 및 일 가정 균형 경진대회에서 뮤지컬 파파미아 출연진들이 열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2회 인구의날 기념식 및 일 가정 균형 경진대회에서 뮤지컬 파파미아 출연진들이 열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육아에 참여하는 남성 지원제도 마련

 

▲IBK기업은행 ▲광주은행 ▲(주)한국감정원 ▲부산시 ▲서울 서초구 ▲경기도 양평군 ▲충남 서산시 ▲경북 포항시 등은 육아와 가사에 참여하는 남성직원을 위한 제도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IBK기업은행은 ‘IBK 참! 좋은 어린이집’을 강남구·노원구·용산구에서 운영하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근무제, 직원 출생자녀 작명서비스 등 각종 출산장려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태아검진휴가와 산전후 휴가를 지원하고 3자녀 이상 출산 시 최대 3호봉을 가산해주고 있다. 또 출산휴직자에게도 승진 기회를 부여하고 남성직원의 가사참여를 늘리기 위해 배우자 출산휴가를 5일 지급하고 남성육아휴직도 되도록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육아휴직 중 승진대상자는 전원 승진시키는 한국감정원은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해 올바른 회식문화조성 캠페인을 전개하고 대구본점 사옥에 어린이집을 확충해 복지부 주관 행사인 아빠캠프를 후원하고 있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 5일을 100% 유급휴가로 지정하고 ‘프렌드데디’(friend+daddy)라는 아빠 정기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지자체인 부산시, 서울 서초구, 경기 양평군, 충남 서산시, 경북 포항시는 지역 내 열리는 축제 및 행사를 통해 출산장려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다자녀가정 우대, 자녀 상담 코너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양평군은 아기가 많이 오는 공공기관 및 관광지 중심으로 남자 화장실에 기저귀교환대를 설치하고 아빠와 자녀가 함께하는 토요 돌봄 프로그램을 매달 운영하고 있다.

 

진영 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90년대 이후 세계에서 유례없는 저출산 현상으로 국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대단히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대통령께서 취임사를 통해 ‘아이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될 때 국민행복시대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보다 나은 양육환경 조성을 위해 국가의 노력과 더불어 기업과 국민들의 동참이 절실히 필요하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인구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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