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가볼만한 국립공원 3선
가족과 가볼만한 국립공원 3선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3.08.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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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가야산·월악산 쉬운 탐방코스

여름 휴가지로 계곡과 바다가 지겹다면 가족과 국립공원을 탐방해 보면 어떨까? 아기자기한 야생화들과 시원하게 뻗은 나무 사이를 거닐다 보면 더위는 저만치 물러나 있을 것이다. 경치가 아름다우면서도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국립공원 속 탐방로를 소개한다.

 

◇ 북한산국립공원

 

북학산국립공원은 전체가 도시 지역으로 둘러싸여 생태적으로 ‘고립된 섬’ 이라 불리지만, 도시 속 ‘녹색허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학산국립공원은 전체가 도시 지역으로 둘러싸여 생태적으로 ‘고립된 섬’ 이라 불리지만, 도시 속 ‘녹색허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 공원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온전히 보전하고 있는 곳이다. 공원 전체가 수도권의 도시 지역으로 둘러싸여 생태적으로 ‘고립된 섬’ 이라 불리지만, 도시 속 ‘녹색허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교통 체계를 갖추고 있어 수도권 주민들의 자연휴식처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연평균 탐방객이 865만 명(2009년 기준)에 이르러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도 기록된 바 있다.

 

이 국립공원은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뤄진 암봉(巖峰) 사이로 수십 개의 맑고 깨끗한 계곡이 형성돼 산과 물의 아름다운 조화를 빚으며 그 속에 13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삼국시대 이래 2000년의 역사가 담긴 북한산성을 비롯한 수많은 역사, 문화유적과 100여 개의 사찰, 암자가 곳곳에 산재돼 있어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북한산성코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 대서문 → 보리사 → 백운대
거리: 3.4km,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편도)

 

북한산국립공원의 대표 문화유적인 북한산성의 주요성문과 산성계곡을 따라 조성된 탐방로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북한산의 인기 탐방코스로 손꼽힌다. 또한 탐방로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인근 주민들은 물론 자가차량을 이용하는 원거리 탐방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초입은 비교적 완만한 포장도로로 이어져 있어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는 반면, 중후반 이후부터는 가파른 돌길이 있어 아이들의 체력을 고려한 계획적인 산행이 필요하다.

 

북한산성의 13개 성문 중 하나인 ‘대서문’(大西門)을 지나 탐방로를 올라가면 ‘사랑채’라는 한옥이 나오고 사랑채를 따라 조금 더 오르면 ‘북한동’이라는 넓은 평지를 볼 수 있다. 이곳은 북한동 마을 주민들이 조선 숙종(1661) 때부터 300년 이상 터전을 이루며 살았던 곳으로 현재는 ‘북한동역사관’으로 바뀌어 관광객들의 역사학습 장소가 되고 있다.

 

‘북한동역사관’을 지나 삼거리 정면에는 ‘멸종위기식물원’이 위치하고 있어 아이들과 잠시 들려 희귀한 식물들을 관람해도 좋다. 식물원 좌측으로 올라가면 탐방객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는 ‘보리사‘(普提寺)도 볼 수 있다.

 

‘보리사’를 지나 ‘약수암터’부터 ‘위문’(백운봉암문)까지 약 500m에 이르는 가파른 경사로는 백운대 코스에서 가장 힘겹게 오르는 탐방로이므로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탐방하는 것이 좋다. ‘위문’에서 약 300m 더 올라가면 늠름한 자태를 뽐내는 백운봉(白雲臺) 정상에서 시원하게 트인 도시 경관을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 가야산국립공원

 

가야산국립공원은 1972년 10월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됐으며 전체면적은 7만 6256㎢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서로 잇대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국립공원은 1972년 10월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됐으며 전체면적은 7만 6256㎢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서로 잇대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국립공원은 1972년 10월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됐으며 전체면적은 7만 6256㎢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서로 잇대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가야산의 우뚝 솟은 상왕봉은 해발 1430m의 늠름한 위용을 자랑하며 가야산 전체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가야산은 오래전부터 해동(海東)의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이름난 곳으로, 현재 우리나라 10대 명산으로 꼽혀도 전혀 손색이 없다. 옛 선현들은 “산형은 천하에 절승(絶勝)하고 지덕(地德)은 해동에서 제일”이라고 가야산을 극찬했다. 범상치 않은 기상과 수려한 풍광은 예나 지금이나 훌륭하다.

 

가야산에는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팔만대장경’를 봉안한 해인사가 있으며 특히 해인사 앞자락을 굽이쳐 도는 홍류동 계곡은 우리나라 팔경 가운데 가히 으뜸이라 불린다.

 

이외에도 신라 말 선화(仙化)한 대학자 최치원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는 농산정, 학사대 등 고결한 유적지를 품고 있어 지금도 옛 선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소리길 코스

 

소리길 입구 → 농산정 → 무릉교 → 낙화담 → 소리길 6교
거리: 6 km, 소요시간: 2 시간 30 분(편도)

 

굽이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홍류동 계곡과 청량한 소나무 숲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공원 외 구역(2km)과 공원 구역(4km)에 걸쳐 총 6㎞로 조성된 저지대 수평 구간이다. 때문에 아이들과 등산 초보도 누구나 쉽게 탐방할 수 있다.

 

특히 가야산의 백미인 홍류동 계곡의 매력을 한 번에 만끽할 수 있고 물, 새, 바람의 소리뿐만 아니라 마음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해서 이른바 ‘힐링(Healing) 탐방로라 불린다.

 

소리길 입구를 지나면 시원스럽게 뻗은 소나무 숲을 거닐 수 있고 교량 4개를 지나 홍류동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최치원 선생의 역사가 담긴 ‘농산정’을 만날 수 있다. ‘농산정‘에서는 곳곳에 마련된 정자에 앉아 자연의 소리를 벗해 차분히 명상에 잠겨 봐도 좋다.


‘농산정’을 지나 ‘목재 교량’에 이르면 이전과는 달리 다소 경사가 있는 돌길이 나타나므로 조심해서 발을 디뎌야 한다. 약 200m 지나면 다시 완만한 길이 나타나고 잠시 쉬어가도 좋은 ‘길상암’과 물위로 떨어지는 꽃잎이 아름다워 ‘낙화담’(落花潭)이라 불리우는 맑은 저수지에서 여유로움을 한껏 누릴 수 있다. 

 

‘낙화담’부터 ‘소리길 6교’(종점)까지의 구간은 난간, 교량, 황토포장길 등으로 조성돼 있어 비교적 편하게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다.

 

◇ 월악산국립공원

 

월악산국립공원은 1984년 12월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 중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행정구역상으로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문경시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국립공원은 1984년 12월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 중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행정구역상으로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문경시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국립공원은 1984년 12월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 중 1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행정구역상으로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문경시 등 4개 시·군에 걸쳐 있다. 북으로는 충주호가 월악산을 휘감고, 동으로 단양8경과 소백산국립공원, 남으로 문경새재와 속리산국립공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여 많은 탐방객의 발길이 묻어난 곳이다.

 

월악산의 가장 높은 영봉(靈峯)은 예로부터 신령스런 산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양편으로 송계 8경과 용하 9곡이 쌍벽을 이루면서 자연경관의 극치를 자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충주호의 푸른 물을 품은 구담봉, 옥순봉은 가히 선경(仙景)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관광객에게 황홀한 경관을 선물하고 있다.

 

공원은 ‘미륵리사지‘를 비롯해 덕주사, 신륵사 등의 전통사찰과 ’덕주마애불‘, ’미륵리5층석탑‘, ’미륵리석불입상‘, ’사자빈신사지석탑‘, ’신륵사3층석탑‘ 등 수많은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보존가치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

 

▲만수자연관찰로 코스

 

만수교 → 야생화단지 → 마의태자교 → 야생화단지 → 만수교
거리: 2 km, 소요시간: 1 시간 30 분(왕복)

 

계절별로 피는 다양한 야생화와 시원한 계곡을 함께 볼 수 있는 산책로로 가족단위의 탐방객에게 좋은 장소다. 또한,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과 초보등산객이 와도 전혀 부담이 없다.

 

첫 시작 지점인 ‘만수교’를 지나 5분 정도 올라가면 넓은 잔디광장인 ‘미래세대 자연 체험장’이 나온다. 계절별로 가지각색의 얼굴을 내미는 수많은 야생화들을 관찰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잔디광장 뒤로 이어지는 길에는 송유(松油)를 채취하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는 ‘송유채취가마’가 나오고 ‘송유채취가마’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계곡을 따라 조성된 ‘만수자연관찰로‘를 여유롭게 거닐 수 있다.

 

자연관찰로의 반환점인 ‘마의태자교’를 돌아 내려오면 숲의 천이(遷移)와 곤충의 일생 등 월악산의 생태계를 자세히 알려주는 해설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어 아이들과 자연을 공부하며 산책할 수 있다. 반환점에서 500m정도 내려오면 전통방식으로 숯을 굽던 ‘숯가마터’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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