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박윤 기자】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부부가 2년 이상 지났는데도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임신이 되지 않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미 한 명 낳은 경우는 당연히 완전한 불임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령 출산이 늘고 있어서 둘째를 잘 낳지 못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어떠한 원인이 있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남녀 모두 연령이 높을수록 호르몬 분비 및 생식 기능이 저하된다. 여성은 난소와 자궁에, 남성은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또 연령과 상관없이 여성은 출산 후에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데서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데 이도 불임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는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고 월경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남성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임신시키는 능력이 저하되어 버린다.
아기를 낳으라는 주위의 요구나 기대가 스트레스를 초래할 수 있다. 지나치게 아기를 가지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이 정말로 아기를 원하고 있는 것인지 정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또한 아이가 일단 태어나고 나면 섹스리스가 되어버리는 부부도 적지 않다.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 데이트로 외출, 맛있는 식사를 같이 먹는 등 서로의 애정을 북돋아주도록 노력한다.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체온을 측정해서 배란 시기에 맞춰 잠자리를 갖고, 충분한 수면, 균형잡힌 식사, 규칙적인 생활 등을 통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체온증이나 너무 마르거나 너무 살이 찐 사람은 임신하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혈행이 좋지 않으면 자궁이나 나팔관에도 좋지 않으므로 산책, 요가 등 운동을 하고 음식으로도 체질의 개선을 도모하자. 두부 등의 콩 제품에는 난포의 성숙과 배란 촉진에 관여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풍부하므로 여성에게 추천할만한 식품이다.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고령 출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임신가능성이 더 저하되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산부인과에서 진찰을 받도록 한다. 의사의 지도하에 배란일에 맞추어 성관계를 갖거나 한방 치료 등으로 임신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부부가 함께 전문의에게 상담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