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공확장술, 시술 후 1~3일의 입원 모니터링이 치료 성패 가른다
"정교한 시술과 세밀한 사후 관리가 함께할 때 치료 완성"
허리 통증은 물론 엉덩이와 다리까지 뻗치며 저린 증상, 몇십 걸음도 못 가고 쉬다 걷기를 반복하는 증상, 앉았다 일어설 때의 저릿한 감각 등은 많은 척추질환 환자들이 흔히 겪는 증상들이다.
과거에는 주로 노년층에게 나타나는 문제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앉아서 일하는 직업과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사용하는 생활습관을 가진 30~40대에서도 비슷한 호소가 늘고 있다.
척추는 33개의 뼈마디가 디스크·인대·근육 등으로 연결돼 신경 및 혈관을 보호하며 체중과 신체에 가해지는 여러 하중을 완충하고 분산하는 복합 구조물인데, 퇴행성 변화가 누적되면 신경 및 혈관이 지나가는 길이 점점 좁아지며 통증과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혀주는 치료가 추간공확장술이다. 조직을 파괴하거나 마디를 완전히 고정하지 않고, 신경이 눌린 부위의 공간만 집중적으로 넓혀 통증 원인을 해결한다.
추간공확장술은 보통 두 가지 접근법을 병용한다. 하나는 꼬리뼈 쪽을 통해 척추관 안으로 유연한 카테터를 넣어 유착을 풀고 염증을 줄이는 꼬리뼈 접근법이고, 또 하나는 옆구리 쪽으로 추간공에 직접 삽입한 특수 키트로 인대를 절제해 좁아진 공간을 넓히는 추간공 접근법이다.
두 방법을 병행해 내부 유착 제거와 공간 확장을 양방향으로 진행하므로 치료 효과가 높다.
다만 이처럼 정교한 시술이라 하더라도 시술이 곧 치료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시술 후 처음 1~3일 동안의 집중 회복 관리가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을 줄이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꼬리뼈 접근 방식은 진입부에 절개가 거의 없고 유착 부위를 유연하게 박리하므로 시술부 출혈과 부종이 적어 비교적 회복이 빠르므로, 통상 입원이 필요 없다.
하지만 추간공 접근 방식은 약 0.5cm 정도의 진입부 미세 절개가 있고 금속 재질의 특수 키트로 추간공 내·외측 인대와 황색인대 일부를 절제해 좁아진 공간을 넓힌 만큼, 시술부와 진입부에 출혈이나 부종, 시술부에 신경 붓기가 나타날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신경 붓기에 따른 증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 초기 회복 기간의 관리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양방향으로 추간공확장술을 받은 환자는 보통 1~3일의 입원을 권장한다. 이 기간에 의료진은 진입부와 시술부의 출혈 여부·부종, 신경 붓기에 따른 통증 강도 변화, 하지 감각 변화나 근력 저하 같은 신경학적 이상 징후가 생기지 않는지 면밀하게 살핀다.
가능한 경우에는 조기 보행 평가도 시행해 안전하게 걷기 시작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퇴원 전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사후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술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동작은 무엇인지 등을 안내해 이후 회복 과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돕는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을 통해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히는 시술 자체가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과정이라면, 시술 직후 1~3일 동안의 세심한 관리와 모니터링은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단계”라며 “이 초반 회복 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될수록 통증 완화 속도는 빨라지고 재발 위험은 낮아진다. 결국, 정교한 시술과 세밀한 사후 관리가 함께할 때 비로소 치료는 완성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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