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최초 주택구입 올해가 기회다
전셋값 수준 아파트 평택, 시흥, 수원 등에 많아
[연재] 조은상의 내 집 마련 노하우
올해 부동산시장의 화두는 단연 ‘전세’다. 집값이 오르지 않다 보니 굳이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고 계약기간 만료 후 고스란히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전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세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2년마다 이사를 고려해야 하므로 중개수수료와 이사비용이 든다는 점, 이사를 하지 않고 재계약을 할 경우 추가 전세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 하자 시 집주인과 분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 단점도 있어 주거 안정 측면에서는 오히려 집을 사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특히 아직 주택을 구입한 경험이 없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 원 이하이거나 35세 이상 단독가구주)라면 올해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역대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더이상 과거와 같은 집값 급등은 없을 것이기에 무리한 대출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우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는 6억 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구입 시 취득세가 전액 면제된다. 연말까지 6억 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분양받거나 미분양을 계약하는 경우, 1가구 1주택자의 2년 이상 보유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취득 후 양도세도 5년간 면제된다.
8.28 전월세대책에 포함된 수익·손익공유형 모기지는 연 1%대의 초저리로 20년간 대출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해 적은 부담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수도권에서 전세금 수준으로 생애최초 주택구입이 가능한 지역은 어디가 있을까?
부동산써브 자료에 따르면 9월 3주 현재 수도권 전세 평균가격은 1억 9553만 원이다. 이를 기준 삼아 매매가격이 2억 원 미만이면서 3인 이상 거주가 가능한 전용면적 50㎡ 이상 아파트를 찾아보니 수도권에 총 53만 1594가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38만 1986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이 14만 2546가구, 서울이 7062가구 순이다.
경기도는 평택시(3만 3887가구), 시흥시(3만 3510가구), 수원시(3만 3206가구), 남양주시(3만 3162가구), 고양시(2만 9260가구), 의정부시(2만 4969가구), 양주시(2만 1067가구), 화성시(1만 9075가구) 순이고 인천광역시는 서구(3만 980가구), 계양구(2만 4810가구), 부평구(2만 2859가구), 남동구(2만 1598가구), 남구(1만 5115가구) 순으로 2억 원 미만 50㎡ 이상 아파트가 있다.
서울은 도봉구(1307가구), 구로구(1077가구), 노원구(918가구), 양천구(882가구), 은평구(730가구) 순으로 2억 원 미만 50㎡ 이상 아파트가 있다.
저렴한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을 동까지 확장해보면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는 1만 4552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1만 1354가구,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 1만 951가구,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 9473가구, 의정부시 신곡동에 7323가구, 남양주시 화도읍에 6740가구, 인천 계양구 효성동에 6705가구,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 6276가구,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에 6254가구, 경기 고양시 행신동에 6101가구 등이 분포해 있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방학동에 1106가구, 양천구 신월동에 836가구, 노원구 월계동에 630가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할 점도 있다. 매매가가 저렴한 곳은 그만큼 생활여건이 좋지 못하거나 아파트가 노후할 가능성이 있는 등 단점이 존재한다. 그나마 수도권의 경우 지하철 개통, 광역버스 노선 확충 등 교통여건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노후 아파트는 내부 리모델링 등으로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므로 출퇴근 거리, 자녀 교육여건 등을 고려해 내 집 마련에 나선다면 소중한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급여 수준이나 그동안 모아둔 종잣돈에 비해 많이 비싼 집은 사지 않는 편이 낫다. 자칫 욕심을 내다가는 주거 안정이 아닌 주거 불안에 시달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팁을 하나 제시하자면 위에 언급한 지역들은 대체로 전세가도 저렴하다. 따라서 매매가 하락이 우려되거나 자금이 부족해 전세로 거주하고자 하더라도 어디서 저렴한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을지 한 번쯤 눈여겨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칼럼니스트 조은상은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평가된 지역을 발굴하는데 관심이 많아 여러 현장을 직접 누비고 다닌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보다는 내 집 마련이 꿈인 서민들에게 꼭 필요한 부동산지식을 전달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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