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렌드] 예술의전당, 여름 아카데미 운영… 어린이부터 음악영재까지 맞춤형 예술교육 外
"장 보러 갔다가 미술관으로" '아트바겐 2026' 17일 개막... 서울문화재단-서울AI재단, AI활용 예술교육·디지털 역량강화 협력
‘문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문화·공연·전시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영화·뮤지컬·전시·체험 프로그램 소식과 문화기관 및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 예술의전당, 여름 아카데미 운영… 어린이부터 음악영재까지 맞춤형 예술교육
예술의전당이 오는 7월부터 어린이·인문·미술·서화·음악영재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여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연과 전시를 교육으로 확장한 연계형 콘텐츠부터 예술 입문자를 위한 신규 강좌, 미래 예술인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어린이부터 성인, 예비 전문예술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아카데미는 키즈 워크숍과 공연·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페르난도 보테로: 형태의 미학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문 도슨트와 함께 작품을 감상한 뒤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어린이가족페스티벌 공연과 연계한 체험형 수업도 함께 진행된다.
인문아카데미는 예술의전당 기획 오페라인 투란도트를 주제로 프리렉처를 운영한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음악적 특징, 주요 감상 포인트를 소개해 관객들의 공연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성인을 위한 예술 입문 강좌도 확대된다. 미술아카데미는 인물 색연필화와 어반스케치 강좌를 신설해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화아카데미는 민화와 캘리그라피, 전각 강좌를 새롭게 선보이며 전통예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 예술인 양성을 위한 교육도 이어진다. 음악영재아카데미는 제54기 과정을 개설해 기악·작곡 레슨과 시창·청음, 음악분석 수업을 진행한다. 또한 마스터클래스와 연주 프로그램을 통해 실전 무대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인춘아트홀과 리사이틀홀 등 전문 공연장에서의 연주 기회를 마련해 차세대 음악 인재들의 무대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여름 아카데미를 통해 공연과 전시, 창작과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어린이부터 성인, 예비 전문예술인까지 누구나 예술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연장과 전시장, 교육 공간을 연계한 예술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장 보러 갔다가 미술관으로"… '아트바겐 2026' 17일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형 아트페어 '아트바겐 2026'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마트 송파점 내 엠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아트앤브릿지와 미술로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쇼핑과 예술을 결합한 대중형 아트페어로, 관람객들이 장보기와 쇼핑을 즐기면서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작가 직거래형 전시로 17일부터 21일까지, 2부는 갤러리 및 컬렉터 소장품 전시로 23일부터 27일까지 운영된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행사에는 300여 명의 작가와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 판화, 조각, 공예 등 2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작품을 시작가의 30% 수준부터 구매할 수 있는 서면 경매 프로그램을 마련해 초보 컬렉터들도 부담 없이 미술품 구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전에서는 앤디 워홀, 호안 미로, 마르크 샤갈, 알렉스 카츠, 이우환, 이배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아웃사이더가 운영해 온 파충류 체험관이 행사장에 조성돼 희귀 양서·파충류 관찰과 교감 체험, 사육사 역할 체험 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초보 컬렉터를 위한 미술 감상 및 투자 특강도 진행돼 미술품 구매와 컬렉션에 관심 있는 관람객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도 열린다. 라이온코리아 생활용품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아트바겐 2026 관계자는 "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관람객도 편하게 들어와 보고, 즐기고, 구매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며 "쇼핑센터 안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예술을 만나는 새로운 전시 문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울문화재단-서울AI재단, AI활용 예술교육·디지털 역량강화 협력
서울문화재단과 서울AI재단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술교육 확대와 문화예술 현장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협력에 나선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AI재단과 함께 시니어 대상 AI 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예술가·문화예술기관 종사자를 위한 디지털 활용 교육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서울문화재단의 AI 기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를 통해 확대 운영하고, 서울AI재단의 디지털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양 기관은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 공모사업 '서울예술교육랩' 선정 프로그램인 'AI 도우미와 함께 나의 삶, 나의 자서전'을 시니어 대상으로 공동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참여자가 AI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삶과 기억을 되짚어보고 이를 에세이 형식의 자서전으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술교육가는 참여자의 기억과 경험을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AI는 창작 과정에서 감각과 표현을 확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교육은 오는 7월 7일부터 21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영등포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6월 22일부터 29일까지 받는다.
문화예술 현장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가와 자치구 문화재단 종사자를 대상으로 'AI·디지털 홍보 역량 강화 교육'을 운영한다. 교육에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 홍보 기법을 비롯해 생성형 AI인 ChatGPT와 Canva를 활용한 홍보 콘텐츠 제작, 카카오톡 채널 운영 전략 등을 실습 중심으로 다룬다.
또한 예술가에게는 작품 브랜딩과 감성 스토리텔링 기법을, 문화재단 실무자에게는 공공기관 홍보 업무 효율화를 위한 실무 역량을 교육한다. 이와 함께 저작권 보호와 공공 AI 윤리 등 책임 있는 디지털 활용 방안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교육은 7월 6일과 7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AI 시대로 나아갈수록 문화예술은 인간다움의 본질을 지키고 빛내는 역할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시민과 예술가의 감각과 표현을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이 시민들에게는 예술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경험하는 기회가 되고, 예술가와 문화예술교육 종사자들에게는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기후위기와 공존의 메시지 담은 어린이 무용극 '파울라, 피터 그리고 파니니' 20일 개막
기후위기 시대의 공존과 화해, 용서의 메시지를 어린이의 상상력과 몸의 언어로 풀어낸 국제 어린이 무용극 '파울라, 피터 그리고 파니니'가 오는 20~21일 서울 종로구 아이들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이야기에서 출발한 국제 공동창작 프로젝트다. 어린이 창작자가 구상한 캐릭터와 서사를 바탕으로 한국과 오스트리아 예술가들이 협업해 무용극으로 재탄생시켰다.
작품의 원형은 2023년 오스트리아 어린이 창작자 리나 로트가 집필한 판타지 동화다. 이후 다양한 어린이 창작자들의 아이디어와 예술가들의 공동 작업을 거치며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주제로 한 무용극으로 발전했다.
이 작품은 오스트리아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교의 다학제 공연 공간 '치르쿠스 데스 비센스', 어린이·청소년 전문 공연예술기관 중겔 빈 등에서 공연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프리 U-10 수상작으로 선정돼 2024~2026 시즌 동안 어린이 관객들과 만나왔다.
이번 한국 공연은 국제예술단체 이정인 크리에이션이 원작 'Paula, Peter und Panini'를 재창작한 버전이다. 한국어 내레이션과 무대 구성 등을 새롭게 다듬어 국내 어린이 관객들이 보다 친숙하게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은 지구온난화와 자원 부족, 황폐해진 자연환경 등을 은유적으로 담아내면서도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예술적 감각을 통해 희망과 회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창작한 캐릭터와 이야기 조각들을 AI 기술로 하나의 서사로 연결하고, 이를 한국과 오스트리아 예술가들이 춤과 움직임으로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공연은 약 60분 동안 진행되며, 종료 후에는 관객 참여형 북토크가 이어진다. 한국어로 번역·출간된 동화책 '파울라, 피터 그리고 파니니'를 소개하고, 원작자인 리나 로트와 한국 어린이 참여자들이 함께 작품 일부를 낭독한다. 환경과 공존, 화해와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 관객들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작품은 종로문화재단 아이들극장 연계협력지원사업으로 추진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6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예술지원' 선정작이다.
이정인 크리에이션은 한국과 오스트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제예술단체로, 무용을 중심으로 미디어아트와 기술, 교육, 공동체를 결합한 융복합 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여 왔다. 이번 작품 역시 어린이 창작자와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국제 공동창작 모델을 제시하며 예술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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