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진정으로 논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이의 상상력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풍부합니다
[베이비뉴스 박윤 기자]
어린이에게 성인의 게임이나 놀이법을 가르친다고 해서, 아이가 그것을 진정 즐기지는 않는다. 전문가라고 해서 늘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로 하는 놀이를 가르친다고 해도, 언제나 기획을 어떻게 할지부터 생각하지, 아이가 그것을 놀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는지에 대해선 미처 생각이 미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는 그저 가르치는대로 따라한 것이 지나지 않았고, 심지어 ‘이제 다 끝났으니까, 이제부터는 놀자’하고 생각, 어른이 가르쳐 준 놀이를 전혀 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이의 상상력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풍부하다. 자전거의 페달을 돌리면서 빙수의 얼음을 만드는 시늉을 하기도 하고, 팽이끈을 모아서 ‘스파게티야’라고 소꿉놀이를 하거나 한다. 계기를 주는 것은 어른인 경우도 있지만, 놀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이 자신인 것이다.
금기 사항 투성이인 환경에서 아이의 창의력은 발휘되지 않는다. ‘공놀이 금지’, ‘여기서 하지 말고, 저기 가서 해’, ‘가게 물건에는 손대지 말거라’ 등 아이가 자유롭게 발상할 환경을 제한해 버리면 아이의 마음도 닫혀 버린다. 하지만 아이가 놀이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의외로 사람들에게 폐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안전에도 주의해야 하겠지만,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을 때는 아이의 행동을 그저 지켜봐주자.
아이에게는 아이의 시간이 있다. 부모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한 4~10세 가량의 나이가, 역으로 말하면 놀이 속에서 아이는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간혹 어른의 입장에서는 그저 어질러버릴 뿐인 행동도 아이의 입장에서는 해 보고 싶었던, 구상하던 놀이로서 아주 재미있고 뜻깊은 경험이 될 수 있다. 화를 내기보다는 무엇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를 물어보고, 재밌다는 것에 공감해주며, 함께 치우면서 ‘방안에서 하면 안돼요’라고 말해주도록 하자.
스스로 노는데 익숙하지 않은 아이는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무엇을 할지 몰라 부모에게 질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우선 부모가 먼저 즐겨보자. 달려도 보고 술래잡기도 해 보다가, 여러 규칙을 세우고 해서 점점 몰입해본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아이 스스로 생각게 하고, 자유롭게 놀게 하는 것. 그것이 아이의 몸과 마음의 성장에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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