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도 1억원을 초동 지원 하고 추가 지원을 위한 모금에 돌입했다.
필리핀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태풍 '하이옌'으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이 긴급구호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ChildFund Korea)이 소속된 차일드펀드 연맹(ChildFund Alliance, 이하 차일드펀드)은 이번 태풍을 차일드펀드 정책에 따라 최고대응재난 수준으로 선언하고 지원팀을 구성해 조직적인 구호에 나섰다.
차일드펀드(ChildFund)는 천만 달러(107억 2,500만원)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ChildFund Korea)도 1억 원의 초동 지원을 결정했으며, 추가 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에 돌입했다. 또 신속한 긴급구호 진행을 위해 현지에 직원을 파견키로 결정했다.
차일드펀드는 재난지역과 가장 근접한 세부 지역에 위치한 한 대학교의 넓은 공간을 확보, 현지 구호 캠프를 세우고 긴급 구호물품(음식, 안전한 식수, 담요, 기초적인 가계 집기류)과 심리사회적 치료 지원을 위한 세팅을 완료했다.
또한 긴급구호가 필요한 우선순위 지역 3곳(Ormoc, Roxas, Tacloban)을 선정해 각각 두개의 아동중심센터를 건립하고 3천명의 가족들을 위한 식량, 식수, 담요, 위생용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이번 태풍의 규모가 역대 최고인 만큼 피해정도는 지금보다도 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것을 잃고 망연자실한 필리핀 사람들 특히 어른들보다 충격에 약한 아동들은 더욱더 세심한 보호가 필요하다. 이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어린이재단은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차일드펀드(ChildFund) 아시아 지역사무소 매니저 줄리안 안쏘(Julien Anseau)에 따르면 "현지의 물과 음식은 이미 완전히 고갈된 상태며, 우리는 지역사무소가 있는 곳에서 의약품, 식량 등을 전달 중이다. 생존 위기가 심화되며 범죄와 약탈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부가 군 경찰의 지원을 확대하며 혼돈의 수습에 힘쓰고 있다. 우리는 현지상황에 보다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필사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태풍 피해로 고통 받는 필리핀 주민들을 도우려면 전화 1588-1940, 홈페이지(www.childfund.or.kr)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