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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미술태교
엄마뿐만 아니라 태아 오감도 발달시켜
많은 예비엄마들이 좋은 것만 먹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으며 뱃속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태교에 힘쓴다. 태교는 이미 아이를 위한 필수과정으로 음악, 음식, 명상 등 다양한 태교법이 있는데, 최근에는 미술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미술태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술태교는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꾸고 자신의 기분을 케어할 수 있는 태교입니다. 미술은 뇌세포를 충분히 자극시키고 엄마뿐만 아니라 아이의 오감도 발달시킵니다.”
미술태교 전문가인 김호경 작가는 베이비뉴스가 28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돌잔치전문점 베이비엔젤에서 연 ‘제80회 분당 맘스클래스’의 강사로 나서 미술태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술태교는 미술과 태교가 접목된 태교법으로, 미술을 통한 자기표현으로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김 작가는 “미술이라고 하면 음악보다는 동떨어진 느낌도 받고, 그림을 잘 그려야만 한다는 오해들이 있지만, 미술은 자기를 표현하고 기본적 욕구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임신했을 때는 호르몬 변화로 욕구 불만족이나 우울증이 오고 자기도 모르는 감정 변화에 어쩔 줄 몰라 하는데, 미술은 이런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임신부들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느끼며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데, 미술태교가 치료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김 작가는 “엄마가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해지는데, 미술태교의 중점은 엄마다. 미술태교는 엄마가 자기 자신을 세심하게 돌아보게 하고 태아와의 교감도 훨씬 잘 되도록 해, 새 생명을 갖고 있다는 기쁨을 크게 만든다”며 “미술태교는 미적감각, 정서함양, 창의력, 긍정적 자아의식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술태교는 실생활에서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직접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 김 작가는 “미술은 모든 오감을 사용하는 즐거운 놀이다. 어떤 사람들은 명화를 똑같이 그려둔 걸 사서 색깔을 칠하는데, 안하는 것보단 낫지만 창의적인 부분과는 상관없는 중노동”이라며 “최대한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직접 미술체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서도 좋고 그림일기도 좋고 간단하게 메모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도 괜찮다. 오리고 찢어도 되고 찰흙놀이를 하며 손으로 만져도 좋다. 다양한 체험을 골고루 하는 게 미술태교의 긍정적인 효과를 높인다. 김 작가는 “재료는 오일파스텔, 수채화, 색연필 등 편하게 칠했을 때 색이 확실하게 나오는 게 좋다. 오일파스텔 대신 크레파스도 제일 좋은 재료”라며 “가위질은 소근육을 발달시킨다”고 전했다.


또한 김 작가는 “태교음악을 들을 때 그림을 같이 그리면 모든 감각이 다 발달될 수 있다. 재료가 바뀌었을 때는 ‘오늘은 크레파스를 칠했는데, 어제 수채화를 칠할 때보다 느낌이 다르다’ 등의 이야기를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직접 눈으로 미술작품을 보며 느끼는 방법도 있다. 김 작가는 “미술은 느끼는 것이다. 화가가 직접 그린 그림의 색을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게 가장 좋은데, 그게 안 된다면 집에서 좋은 명화책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예전부터 봐왔던 유명한 그림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보면 편안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 그림들을 이용해 미술태교를 하는 것이다. 그림을 봤다면 그림에 대해 아이에게 이야기하는 명화태담을 하면 된다. 명화태담은 그림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는 식으로 태담을 하면 되는데, 따뜻한 느낌이 있을 수 있도록 배에 손을 얹고 아이의 태명을 부르면서 진행한다.
김 작가는 “그림에 대한 정보가 중요한 게 아니라 편안하게 엄마들이 느낀 그 느낌을 말해주는 것이다. 똑같은 그림 한 장을 일주일동안 하는데, 낮에는 엄마가 해주고 저녁에는 아빠가 해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미술태교는 엄마와 태아가 함께 미술을 체험한 시간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김 작가는 “아이를 생각하며 만든 작품을 나중에 아이에게 선물로 줄 수 있다. ‘엄마가 나를 위해 이런 것들을 했구나’하는 사실만으로도 아이의 자존감은 더 커질 것”이라며 “미술태교는 최대한 편안한 자세와 마음으로 하면 된다. 좋은 느낌과 행복한 마음을 가지면 태아에게도 그 행복감이 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맘스클래스에 참가한 150명 가량의 임신부들은 강사의 말에 따라 직접 명화태담을 체험해보기도 했다. 참가자들을 대표해 나온 임신 34주의 진지우(30) 씨는 뱃속에 손을 얹고 마티스의 ‘춤’이라는 작품을 본 기억을 더듬으며 뱃속의 축복이(태명)에게 명화태담을 해줬다.
진 씨는 “마치 강강술레를 하듯 둥글게 춤을 추고 있는데 힘이 저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들으며 저렇게 신나게 춤을 추는 것일까? 사람이 춤에 완전히 빠져들어 무아지경인 것 같단다. 엄마 아빠도 우리 축복이가 태어나면 이런 즐거운 춤을 같이 추고 싶구나. 축복이가 태어나면 꼭 같이 감상하고 싶은 멋진 그림이야“라며 태담을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진 씨는 “태교라는 건 음악 듣고 하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림을 그리고 찰흙으로도 태교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미리 알았으면 했을 텐데 아쉽지만, 둘째를 낳게 되면 그림도 그리고 명화도 보면서 미술태교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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