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에이즈 사망자 증가, 영아는 감소
유니세프, ‘2013 어린이 에이즈 보고서’ 발표

전 세계 에이즈로 인한 청소년 사망자는 최근 7년새 50% 증가했고, 반면 영아 감염자는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코리아는 12월 1일 ‘세계에이즈의날’을 맞아 유니세프와 유엔에이즈(UNAIDS)가 ‘2013 어린이와 에이즈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05년~2012년 사이 에이즈 모자감염 예방노력을 기울인 결과 85만 명의 어린이들을 에이즈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었지만, 10~19세에 해당하는 청소년 사망수는 2005년 7만 1000명에서 2012년 약 11만명으로 50% 가까이 상승해 모자감염 예방의 고무적인 성과와는 대조를 이뤘다고 지적했다.
2012년 말 기준 에이즈 감염 청소년수는 전세계적으로 210만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4년까지 미화 55억달러를 영향력이 큰프로그램에 투자한다면 오는 2020년까지 약 200만명의 청소년, 특히 많은 소녀들을 에이즈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효과적인 청소년 에이즈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콘돔 사용, 포경수술, 안전한 성문화, 위험집단 집중교육 등이 필요하며 에이즈 교육, 사회복지 및 보건체계 강화와 같은 분야에도 투자가 수반돼야 함을 강조했다.
청소년의 경우와는 달리 영아들의 에이즈 감염 예방은 상당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영아들의 신규 에이즈 감염은 26만 명으로 2005년 54만 명에 비해 현저히 개선됐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큰 성과를 이뤄 2009년에 비해 2012년에는 영아들의 신규 에이즈 감염이 가나는 76% 감소했고, 나미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말라위, 잠비아, 에티오피아 등도 50% 이상 감소했다.
에이즈 감염 예방의 진전은 새로운 치료법과 검사 방식이 큰 도움이 됐다. 하루에 한 알씩만 복용하면 되는 새로운 에이즈 치료법 ‘옵션 B+(Option B+)’가 개발돼 더욱 효과적으로 에이즈 감염 임산부를 치료하고 아기가 엄마로부터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휴대폰을 통해 에이즈 검사 결과를 개인들에게 신속히 통보해 예방에 도움을 줬다.
유니세프는 향후 과제로 혁신적인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장 열악한 곳의 어린이들이 더욱 많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에이즈 없는 세상’을 실현하려면 에이즈 감염 어린이들이 치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에이즈 치료제가 필요한 어린이 중 34%만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이로 인해 21만 명의 어린이들이 에이즈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앤서니레이크 총재는 "이제 우리는 ‘에이즈 없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지식과 방법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이룬 성공의 혜택을 가장 먼저 받는 사람은 어린이가 돼야 하고, 반대로 우리가 갖지 못한 것으로 인해 가장 적게 고통 받는 사람 또한 어린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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