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뛰어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도 찬 바람에 몸을 움츠리는 요즘이다. 날씨가 춥다고 아이를 집 안에서만 지내게 하는 것은 아이의 신체는 물론 정서 발달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이럴 때일수록 가족과 함께 하는 바깥 활동을 늘려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아이에게 안겨주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겨울 축제를 소개한다.
◇ 평창 송어축제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둔치 일대에서는 송어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다양한 겨울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는 '평창 송어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겨우내 물고기를 사냥해 한 끼니를 때우던 우리 선조들의 삶의 핍박을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하는 겨울이야기'라는 주제로 아름답게 승화된 체험 행사다.
먼저 송어낚시 체험은 ▲텐트가 설치된 넓은 장소를 이용할 수 있는 '텐트낚시' ▲빙판 위에서 얼음을 깨고 송어를 잡는 '얼음낚시'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직접 물에 들어가 송어를 잡는 '맨손잡이' 등 3가지 형태로 나뉜다.
낚시에 필요한 도구는 현장에서 모두 구매 가능하고, 잡은 송어는 즉석에서 회와 구이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가 열리는 평창은 송어양식을 최초로 시작한 곳인 만큼 다른 지역의 송어에 비해 살이 찰지고, 힘이 센 송어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눈썰매 ▲스노우래프팅 ▲스케이트 ▲전통썰매 ▲얼음썰매 ▲얼음자전거 ▲전동자전거 ▲통들이 ▲꼬마기차 ▲스노우 바이킹 등 눈과 얼음을 실컷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종목이 마련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텐트낚시는 2만 원, 얼음낚시는 1만 3000원, 맨손잡이는 1만 5000원(2인 기준), 체험 프로그램은 각 6000원이다. 보호자 동반한 7세 이하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평창 송어 축제 홈페이지(festival700.or.kr)를 참조하거나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전화(033-336-4000)로 문의하면 된다.
◇ 얼음 조각축제
눈과 얼음의 화려한 변신을 감상할 수 있는 '얼음 조각축제'가 경남 창녕군 부곡면 거문리 부곡화이에서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열린다.
먼저 부곡하와이 내 '분수광장'은 분수의 도시로 알려진 이탈리아 로마 가운데 가장 유명한 트레비 분수를 얼음조각으로 재현한 작품을 비롯해 ▲신화의 배경을 얼음으로 표현한 '신비로운 신화존' ▲얼음조각 아이스트들이 펼치는 예술적 작품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환상적인 아트존' ▲이글루, 펭귄, 산타, 루돌프, 썰매 등 산타마을과 남극을 얼음으로 표현한 '겨울답게 겨울존'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다.
또한 얼음 터널, 얼음 미끄럼틀, 얼음 성벽, 얼음 캐릭터 등 이색적인 작품으로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할 '재미있는 키즈존'도 마련된다.
'하와이 파크'에서는 가족끼리 모여 미니 눈 조각을 만들어 보는 '나도 눈조각 아티스트' 체험 프로그램과 얼음 아이스트들이 눈과 얼음을 조각하는 '눈 조각 시연회'를 즐길 수 있다.
얼음 작품들을 실컷 구경했다면 '하와이 파크'로 이동해 110m 길이의 슬로프에서 아찔하게 미끄러지는 튜브 썰매를 타 보자. ▲뽑기 ▲다트 ▲고리 던지기 ▲풍선 터뜨리기 등 '아빠와 하는 추억의 놀이' 프로그램도 놓쳐선 안 된다.
아이의 몸이 차가워졌다면 레몬탕, 와인탕, 체리탕, 알로에탕 등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보양온천 '스파니아'를 방문해도 좋다.
얼음축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어른 2만 9000원, 어린이 1만 9000원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부곡하와이 홈페이지(www.bugokhawaii.co.kr)를 참조하면 된다.
◇ 강화 빙어축제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인천 강화군 황청낚시터에서는 덕산과 국수산 아래 창청저수지의 맑은 물에서 즐기는 '강화 빙어축제'가 개최된다.
낚시는 가족이 함께 어울려야 하는 가족 놀이로는 부적합할 수 있지만, 빙어낚시는 다르다. 낚시를 한 번도 해보지 않는 엄마와 아이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낚시대에 미끼를 끼우고 얼음 구멍 속에 낚시대를 넣고 기다리기만 하면 끝.
잡은 빙어는 즉석에서 무침, 구이 등으로 요리가 가능하다. 빙어를 잡지 못해도 행사장에서 빙어튀김, 돌이뱅뱅이 등 빙어로 만든 따뜻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낚시터 주변에는 ▲옛날 썰매 ▲얼음 미끄럼틀 ▲얼음 자전거 ▲얼음 마차 등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가득하다. 행사장 근처에 숙박시설이 있기 때문에 야간 빙어낚시도 즐길 수 있다.
체험비는 1인 당 5000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다. 빙어 낚시대와 미끼 등은 현장에서 대여 가능하다. 체험비를 내면 '빙어 맨손 잡기' 행사에도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강화 빙어 축제 홈페이지(www.hcfestival.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동장군 겨울 운동회
잊혀져 가는 겨울 전통놀이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동장군 겨울 운동회'가 경기 포천시 백운계곡국민관광지 일대에서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개최된다.
행사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얼음성 놀이마당'은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아 아름답게 비치는 얼음 작품들과 신나게 미끄러지는 얼음 미끄럼틀로 꾸며진다. '얼음성 눈동산'에서는 토끼들을 몰아 나무로 만든 미로를 통과하는 이색적인 이벤트가 열린다.
행사장 곳곳에는 ▲비료푸대를 타고 백운계곡 병풍절벽을 따라 미끄러지는 '계곡 눈썰매' ▲꼬챙이로 썰매를 운전하는 '전통 얼음썰매' ▲마을 이장님이 직접 깎아 주는 팽이를 돌려 보는 '전통 팽이치기' ▲연을 직접 만들어 날리는 '전통 방패연 만들기' ▲선조들이 쓰던 전통 무기에 관해 배우고 만들어 보는 '대나무 활 만들기' 등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반합라면 끓여먹기, 장작패기, 지게지기, 통나무 자르기 등 추위에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활동적인 체험거리도 마련된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5군단 군장비 전시회'에 올라가면 탱크, 천마 등 고가의 군장비를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군인 복장을 차려 입고 장갑차에 올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백운계곡의 맑은 물과 칼바람이 만들어 내는 얼음 기둥도 이 축제에서 놓쳐선 안될 귀한 볼거리다.
체험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동장군 겨울 운동회 홈페이지(www.dongjangkun.c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