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긴 겨울, 숙면이 보약이다
밤이 긴 겨울, 숙면이 보약이다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13.12.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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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은 생활에 활력과 에너지를 준다

[연재] 김소형의 힐링타임

 

음식이 우리 몸에 약이 되듯 잠을 잘 자는 것 역시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그러나 좋은 음식은 찾아서 먹을 정도로 관심을 쏟지만 의외로 수면의 질에 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잠을 잘 잔다는 것은 숙면을 취한다는 것입니다. 잠을 길게 자는 것이 아니라 깊게 자는 것인데,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숙면은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만들어주고, 신체에 에너지와 활력을 줍니다. 저녁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의 시간에는 세포 재생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간이라서 이 시간에 잠을 자면 피부도 좋아지며, 성장호르몬의 분비 또한 왕성해지기 때문에 아이들은 반드시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습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렘수면’이 충분히 이뤄져야 하는데, 정상인의 경우 렘수면이 전체 수면 시간 가운데 20~25%를 차지하며 하루 약 4~6회 정도 렘수면 상태에 빠집니다. 그러나 렘수면이 감소하게 되면 아무리 잠자는 시간이 길더라도 피로가 잘 풀리지 않고, 신경이 예민해지게 됩니다. 또한 판단력이나 집중력도 떨어지게 되고, 소화기나 심혈관계 질환도 발생할 수 있으며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하려면 숙면을 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평상시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면, 가장 먼저 수면 습관이나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빛과 소음은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좋고, 온도나 습도 역시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유지해야 합니다. 째깍거리는 작은 시계도 잠드는 데 방해가 된다면 잠자리에서 치우는 것이 좋고,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것도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침실 옆에 조명을 두는 사람들도 많지만 숙면을 위해서는 은은한 조명이라도 꺼두는 것이 좋습니다.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일어나는 시간이나 잠자는 시간이 불규칙적이라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집니다. 오후 3시 이후에 낮잠을 자게 되면 밤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고, 평일에 쌓인 피로를 푼다는 생각으로 주말에 잠을 몰아서 오래 자는 것 역시 수면 리듬을 깰 수 있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취침하고 기상하는 습관을 가져야 수면 리듬 역시 일정하게 유지되며 숙면도 취할 수 있게 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위장은 비우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전에 야식으로 음식을 먹게 되면 위나 장이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고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저녁은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고, 잠들기 전 술이나 담배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술의 경우 잠을 푹 잘 수 있게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술을 마셔서 잠이 쉽게 든다고 해도 깊은 잠을 잘 수 없고 수면 도중 깨기도 쉽습니다. 담배도 각성 작용이 있기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잠을 잘 때는 바르게 자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특히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베개를 사용하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누워서 베개를 베었을 때 목과 어깨에 힘을 뺀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베개의 높이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자신의 팔뚝 굵기 정도가 바람직합니다. 잘 때의 자세는 가능하면 바르게 누워 자는 것이 좋고, 옆으로 잔다면 목 높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베개 높이를 조절하고 무릎을 약간 구부려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우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베갯속은 부스러기가 많지 않은 메밀베개나 국화 말린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습니다. 원래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잠이 오지 않을 때 따뜻한 우유 한 잔은 숙면을 돕기도 합니다. 우유에는 트립토판 성분이 들어 있어 심신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바나나나 호박 역시 피로를 풀고 긴장을 해소시켜주어 불면증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차로는 모과차, 둥글레차, 대추차, 율무차를 연하게 끓여서 마시면 심신을 이완시키고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amicare 김소형한의원 원장, amicare 대체의학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메리어트호텔 B&I클리닉 한방주치의와 SBS의무실 한방주치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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