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집단 식중독 발병…원인은 ‘노로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 전국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발령예정
춘천에서 외국인 관광객 30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됨에 따라 전국에 노로바이러스 주의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 사이 강원도 춘천의 한 식당을 방문한 홍콩과 대만 관광객 500여 명 가운데 16명이 설사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중 300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집단 식중독의 감염원이 노로바이러스로 확인된 것은 올겨울 들어 처음이다. 이들 관광객은 지난해 12월 28일 춘천의 한 식당에서 닭갈비를 먹은 다음날 설사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로바이러스는 사람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건에 접촉하면 감염된다.
흔히 여름철이 아닌 겨울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는 바이러스의 강한 생명력과 극소량으로도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다. 또한 추운날씨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은 소홀해지는데 반해 실내활동은 늘어 사람 간 감염이 쉬운 점도 있다.
노로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대략 24~48시간 정도이며 감염 후 심한 구역질과 구토, 설사, 복통, 오한 38도 정도의 발열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빠르면 12시간 후에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을 잘 씻는 등 위생관리가 필수다. 날 것은 익혀먹고, 비가열 식품은 살균세척제로 깨끗이 씻어 먹는 것이 좋다. 물은 끓여 마시고 조리기구를 소독하는 것도 노로바이러스 예방에 도움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식당의 영업정지를 요청하는 한편 10일 전국에 노로바이러스 주의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만에서는 한국 관광 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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