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도 싸지만, 실물을 보지 못하잖아요"
제25회 베이비페어 찾은 엄마들의 생생한 목소리

(주)베페(대표 이근표)가 주최하는 '제25회 베페 베이비페어'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 A, B홀에서 개막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육아 박람회인 만큼 육아용품을 준비하려는 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베이비페어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이처럼 부모들에게 인기일까? 베이비페어를 찾은 부모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어봤다.
임신 9개월 차에 접어든 강윤이(35, 강서구 화곡동) 씨는 "육아용품은 인터넷이나 일반 매장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박람회를 이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왔다"며 "출산에 필요한 용품과 젖병, 범퍼침대 등 곧 태어날 아들을 위한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에 남편과 한 번 더 방문해 육아용품을 한꺼번에 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씨는 "행사 규모가 다른 박람회보다 훨씬 큰 것 같다.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브랜드도 다양하고, 제품도 많이 진열됐다. 특히 유모차, 카시트는 다른 용품보다 가지 수가 많아 비교해 보기 참 좋다"고 베페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강 씨는 "경품을 받을 때, 종이로 된 경품권을 내미는 대신 입장목걸이에 있는 바코드만 찍으면 돼서 참 편하다. 쿠폰 역시 가지고 다니기 편하도록 책으로 만들어 나눠준다"며 "관람객을 굉장히 체계적으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씨는 "행사 규모가 큰 만큼 관람객이 너무 많아 다니기 힘들고, 휴게실 또한 자리 잡기가 어렵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강 씨는 "베페에서 경품을 탈 수 있는 이벤트가 좀 더 다양하게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온 정수연(31, 강동구 천호동) 씨는 "아기 손수건, 이불, 베개와 같은 작은 용품들은 미리 준비했지만, 카시트, 유모차 등 큰 물품들은 아직 구매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모두 장만하려고 베페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기가 보게 될 영유아 교재들도 눈 여겨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 씨는 베이비페어에 대해 "다양한 육아용품을 한 장소에서 두루두루 알아볼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번 베이비페어는 코엑스에서 개최돼 집에서 가깝고 편해 좋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거리가 가까운 만큼 시간도 절약되고 마음에 부담이 없다"면서 "인천 송도컨벤시아나 고양시 킨텍스에서 하는 박람회는 거리가 너무 멀어 불편했던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 씨는 "서울 외 경기권에서 베이비페어를 개최할 때는 셔틀버스를 좀 더 많이 늘려 임신부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정 씨는 "임신 10개월인 만큼 몸을 움직이기가 힘든데, 박람회 통로가 너무 좁아 불편하다"며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살, 4살 두 아이를 두고, 7개월 째 셋째 아이를 임신한 안은미(39, 인천 남구) 씨는 "옷, 화장품, 영유아 세재 등 둘째 아이를 위한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산모패드도 구매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안 씨는 베이비페어를 찾는 이유에 대해 "인터넷에서도 육아용품은 싸게 구매할 수 있지만 실물을 보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며 "베이비페어에서는 육아용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찾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안 씨는 "많은 박람회를 다녀봤지만, 베이비페어에는 스토케, 치코 등 굵직굵직한 브랜드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 같다"며 "큰 업체들이 오는 만큼 볼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 좋다"고 강조했다.
직접 차를 몰고 왔다는 안 씨는 "코엑스 주차공간이 너무 협소하고, 근처 주차장도 만석이었다"면서 "게다가 베이비페어 관람객을 위한 주차 할인도 없어 매우 불편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 씨는 "주차 공간을 확보해주고, 베이비페어 관람객을 위한 주차 할인권도 제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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