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처가 부모님과 가까워지고 싶다면
'소통하고 싶다'는 의지 보여드리는 게 중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은 수많은 절차와 처음 접하는 지식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이제 새 가족이 될 양가 부모님과의 갑작스러운 관계 형성이 큰 과제로 느껴지기 마련. 첫인사를 드리는 순간부터 결혼 준비 과정을 거치는 동안 양가 부모님께 조심해야 할 점이나 갖춰야 할 예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가연(www.gayeon.com)과 웨딩컨설팅회사 가연웨딩(www.gayeonw.com)의 도움을 받아 결혼 준비 과정별로 양가 부모에게 점수 딸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 첫 인사 드릴 때
처음으로 사랑하는 연인의 부모님께 인사를 가는 날. 보통 상대의 집으로 가면서 양손에 들고 갈 선물을 고민하는 게 첫 번째 관문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한우세트, 건강식품, 화과자, 양주, 과일 바구니 등 먹는 것을 사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좀 더 센스를 발휘해보면 어떨까. 상대방의 부모님이 평소 갖고 싶다고 하셨던 물건은 없는지, 평소 뭘 좋아하시는지 서로 잘 얘기해보면 먹어서 없어지지 않는 선물을 할 수 있다. 화초를 기르거나 화단 꾸미는 걸 좋아하는 부모님이라면 화분을, 집안 꾸미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그림이나 글귀가 있는 액자가 그 예가 된다.
몇 번 본 사이이더라도 정식으로 결혼 허락을 구하러 간 자리라면 대화 중에 다양한 질문을 받게 된다. 긴장될 수 있지만 너무 얼어있거나 묻는 말에 제때 대답을 못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00가 부모님을 닮아서 인품이 훌륭한 것 같다’는 칭찬으로 부모와 연인을 함께 칭찬하는 것도 분위기를 풀 수 있는 방법이다. 상대 부모님과 연관된 칭찬은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보여줘 예의 바른 인상을 줄 수 있다. 고지식하거나 엄격한 부모님이라면 연인의 이름을 부를 때 존칭을 써서 '○○씨'라고 부르는 게 예의다.
◇ 상견례 때
본격적인 결혼준비의 시작인 상견례는 서로의 가족에 관한 파악을 할 수 있는 자리여서 그 의미도, 중요성도 크다. 양가 부모님들의 만남을 조율하는 일이지만 이를 수행하는 주체는 예비부부가 되기 때문에 두 사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예비 신랑은 상견례 자리를 조율할 때 본인이 주도적으로 양가 부모의 뜻을 묻고 결정하되 본인 집안의 입장에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비 신부는 어른을 대하는 게 어렵더라도 상견례 전에 시부모에게 연락해 안부를 묻는 정도는 해두는 게 좋다.
상견례 자리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피하는 대화로는 상대 부모님이 들으면 좋아하실만한 칭찬, 집안 공통의 관심사, 상대 형제자매의 일에 관한 얘기 등이 있다. 이러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 상대방 집안에 관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 하므로 사전에 본인 부모에게 구체적인 말을 전달해 말실수하지 않을 수 있도록 주의한다.
한 설문에서는 상견례 자리에서 서로의 부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남성은 ‘행복하게 잘 살겠다’, ‘고생 안 시키겠다’, ‘사회생활에서 승승장구하겠다’, 여성은 ‘알뜰살뜰 살림 잘 하겠다’, ‘내조 잘 하겠다’, ‘배우자 빛나게 하겠다’ 는 등의 말을 주로 한다는 응답이 있었다. 뻔하지만 당연한 말들을 꼭 전달하는 것이 서로의 부모에게 조금이나마 안심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다.
주의해야 할 점은 잘 보이는 것보다 밑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같은 말 같지만 조금 다르다. 넘치게 행동하는 것은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말처럼 평소 행동답지 않게 과장되게 행동하는 건 피한다.
상견례를 마치고 집에 도착한 후에는 상대 집안에 전화를 드려 마무리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어른들과의 소통이 쉽지 않더라도 상견례를 기점으로 서로 연락하는 것을 버릇들이기 시작해야 결혼 준비 과정을 수월하게 거칠 수 있다.
◇ 예단 들일 때
최근 함, 예단 문화가 많이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이 과정은 예비부부에게 큰 고민이자 어려운 과제이다. 좋은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시기이므로 적극적이고 애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 함에는 사주단자, 오방주머니, 청홍비단, 예복, 보석, 현금 등이 들어가는데 요즘에는 혼서지, 신부 예물을 간단히 보내는 추세다. 예단은 이불과 은수저, 반상기를 기본으로 넣고 가방이나 가전 등 시부모에게 필요한 물건과 현금을 포함한다. 모두 준비하느냐, 간단히 준비하느냐를 두고 상대방 부모와 소통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항목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보다 눈에 띄는 좋은 선물 한 개로 성의와 정성을 표현하는 게 훨씬 좋을 수 있다. 최근에는 함, 예단을 생략하고 부모님들끼리 다녀오실 수 있는 여행을 보내드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예단에 편지를 포함한다면 전해드리러 간 자리에서 직접 읽어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색하고 어렵겠지만 이런 노력이 서로 가까워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소통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드리는 것으로 결혼 준비부터 가정을 꾸리기까지의 행복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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