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개정 추진
복지부,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개정 추진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1.04.03 10:5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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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새로운 표준보육과정 어린이집에 보급 공청회 열어 각 분야별 의견 수렴…"적극 반영하겠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지난달 28일 오후 보건복지부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개정안 공청회를 열었다. 사진은 표준보육과정 개정안 총론과 각론 발표에 이어 각 영역별 토론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지난달 28일 오후 보건복지부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개정안 공청회를 열었다. 사진은 표준보육과정 개정안 총론과 각론 발표에 이어 각 영역별 토론자들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2012년 3월부터 전국 어린이집에 보급될 표준보육과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 개정안 마련를 위한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복지부는 “그동안 연구를 통해 개정된 ‘표준보육과정’은 오는 2012년 3월부터 어린이집에 적용할 계획이며, 공청회를 통해 접수된 개정안에 대한 의견들은 논의를 통해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정된 표준보육과정과 연계된 프로그램도 개발해 기존에 있던 연령별 보육프로그램 외에도 동영상 자료 등을 마련해 어린이집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는 어린이집 보육내용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공청회 주요 내용을 전한다.

 

▲ 발제 : 표준보육과정 어떻게 바뀌나

 

“총론을 신설해 표준보육과정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각 분야별로 세부사항을 일부 수정했다. 이와 함께 추구하는 인간상도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강화했고,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하기 위해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자연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수정했다. 또 만 2세 미만 보육과정의 수준을 3수준에서 4수준으로 세분화했고, 관련 용어를 통일했으며, 해설서의 내용도 강화했다. 더불어 내용의 연령별 연계성을 강화했다.”

 

표준보육과정 개정안의 총괄영역(총론)을 담당한 김명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이렇게 발제를 시작했다. 이어 개정된 보육과정의 편성 지침과 운영 지침에 대해 설명하고, 각 분야별 개정사항을 설명하는 순서로 발표를 진행했다.

 

편성 지침에 대해서는 “어린이집은 보육목표 및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각 어린이집의 특수성을 파악해 편정에 반영하며, 담당 영유아가 경험해야 할 표준보육과정의 보육내용을 분석해야 한다. 또 과거의 보육과정 운영 자료를 파악해 현 보육과정에 반영시키고, 개별 영유아의 발달특성과 고유한 요구를 고려해 보육계획안을 구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운영 지침에 대해서는 “우선 종일제를 원칙으로 하고, 출생에서 취학 전까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보육과정 영역을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또 가족 및 지역사회와 연계해야 하고, 보육과정의 운영을 문서화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기본생활영역, 신체활동영역 등 각 분야별 개정사항에 자세하게 설명을 했다. “기본생활영역과 신체활동영역에서는 ‘질병예방방법을 알고 실천하기’가 새롭게 추가되고, 중요도에 따라 용어의 순서가 바뀌고, 용어를 쉽게 풀이했다. 사회관계영역에서는 ‘주도성 및 바람직한 사회적 정체감을 형성한다’ 등 ‘능동적’, ‘주도적’이란 내용이 많이 포함됐고, ‘경제생활에 관심가지고 이해하기’를 ‘사회적 가치를 알고 지키기’로 대폭 수정했다. 의사소통영역에서는 읽기와 쓰기를 구분 짓고, 쓰기에 대한 목표를 새롭게 제시했다. 자연탐구영역에서는 탐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까지도 겸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예술경험영역에서는 보다 세분화하고, 직접 경험하고 즐기는 것을 통해 창의성과 감성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 토론 : 표준보육과정 개정안 보완해야할 점은?

 

‘표준보육과정 개정안’의 소개가 끝나자, 각 분야별로(기본생활 및 신체운동, 사회관계 및 의사소통, 자연탐구 및 예술경험) 보육 전문가와 어린이집 원장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기본생활 및 신체운동 영역에서는 김은영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과 이상우 나래어린이집 원장이 지정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 위원은 “유아들이 유괴와 성폭력의 위험을 알고 대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데, 차라리 성인교사의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또 신체활동의 수준을 3수준에서 4수준으로 세분화했지만 3~4수준이 일괄적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표준보육과정과 관련한 워크숍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1교사 1세트 보유를 위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줬으면 한다. 또 어린이집의 보육내용 및 교사지침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그대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사회관계 및 의사소통 영역에서는 곽혜경 한중대 교수와 손승희 대전청사새롬어린이집 원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곽 교수는 “통일성을 위해 용어를 수정한 점은 대체로 동의하나 일부 통일성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 추가로 수정해야 한다. 독립성과 자율성, 일반적 또는 의견적 차이 등 더욱 자세하고 명료하게 내용을 기술해야 할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 영유아의 발달에 따라 적합한 구체적인 전개방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원장은 “너무 어렵거나 쉬운 부분이 있어서 각 내용마다 수준 조절이 필요하다. 명확한 내용제시로 혼란을 주지 않도록 하고, 표준보육과정을 기초로 제대로 보육을 이행할 수 있도록 교사연수가 필요하다. 또 적극적인 홍보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자연탐구 및 예술경험 영역에서는 김온기 한국보육진흥원 평가인증국장과 김영명 마포구립서강어린이집 원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김 국장은 “자연탐구 영역에서 용어들을 더 쉽고 이해하기 좋게 수정하거나 설명을 보충해야 한다. 특히, 영아반의 경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원장은 “영유아의 생활보다 제시한 내용들의 수준이 높고, 세부내용 역시 배치가 적절하지 못하거나 명료하게 표현되지 않아 교사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연령별 발달ㆍ특성을 고려해야 하고, 수준별 내용 기술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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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 2011-04-15 20:15:00
확정되었으면..
연령별 발달ㆍ특성을 고려하고, 수준별 내용 기술의 일관성이

cjst**** 2011-04-09 22:27:00
추진
추진으로 끝나지말고 확

tenys**** 2011-04-07 12:43:00
표준 보육과정이..
생기면 아무래도 교육과정에 대한 비교 없이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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