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 친정엄마 역할을 해온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서울시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운영된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자치구별로 이원화돼 운영되는 ‘보육정보센터’와 ‘영유아플라자’를 통합하고 기능을 확대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25개 전 자치구별 1개소씩 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시간제 보육(일시보육) ▲장난감 대여 ▲온·오프라인 양육 상담 ▲부모교육 강좌 ▲육아카페·육아정보나눔실 등이다.
시간제 보육은 기존 일부 구에서만 운영하던 것을 이번에 모든 자치구로 확대해 부모가 긴급한 일이 있어 잠시 아이를 맡겨야 할 때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했다.
장난감 대여는 장난감 도서관에서 저렴한 연회비로 아이들이 필요한 제품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의 금전적 부담을 줄이는 한편 향후 정기적인 장난감 교환행사, 나눔장터도 열 계획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양육정보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 대소변 가리기, 낯가림, 발달상태, 어린이집 입소대기 및 반편성 기준 등 육아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상담 가능하다. 일부 센터에서는 영아선별·교육진단검사(DEP)등 아동발달 관련 전문상담을 진행한다.
부모, 조부모 등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추진하며 올해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강좌를 확대한다. 또한 육아카페와 육아정보나눔실에서 육아에 대한 정보나 육아 관련 도서나 잡지 등을 제공한다.
부모들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어린이집에서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지원도 확대한다. 올해부터 시행하는 ‘아이조아 서울 맞춤컨설팅’으로 어린이집에 자기주도학습, 체험학습 등의 교수법을 전수하고 재능기부자를 연계해 비용 부담 없이 특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보육정보센터에서 수행하던 정기적 보육정보 제공, 아동학대예방, 표준보육과정 교육 등 어린이집에 대한 교육과 대체교사 사업, 보육교직원 상담, 업무 간소화 교육사업 등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아울러 동네마다 활동 중인 ‘우리동네 보육반장’을 통해 어린이집, 놀이시설, 보건소, 복지시설 등의 정보를 취합해 부모에게 제공한다. 또한 이들 기관 간 중복업무를 줄이고 육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보육 반상회’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시는 자치구별 서비스 수준의 편차를 고려해 표준 매뉴얼을 만들고, 25개 자치구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총괄 조정할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을 구축할 예정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현재 보육정책이 어린이집 지원 위주로 돼 있어 무상보육 이후 어린이집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어린이집 이용 아동뿐 아니라 가정 내 양육부모도 지원해 균형 있는 보육정책의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