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아기 건강 위해 챙겨야 할 8가지
봄날, 아기 건강 위해 챙겨야 할 8가지
  • 칼럼니스트 조연상
  • 승인 2014.03.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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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때 아기 건강에 더 민감해 져야

[연재] 하라비의 생활 섭생(攝生) 이야기
 

바야흐로 봄입니다. 아직 바람은 날카로워도 땅에서는 냉이가 올라옵니다. 그런 가운데 꽃샘추위도 반드시 지나쳐야 할 것입니다. 꽃샘추위라도 겨울보다는 따뜻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봄 바람추위에 더 예민한 것은 아마도 몸보다 마음이 먼저 풀어진 탓인가 봅니다.

 

세상사의 사고는 항상 변화기에 많이 생기듯이 우리들의 건강도 역시 환경이 변화할 때 많이 어려워집니다. 특히 아기들은 외부환경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몸 안에 예비된 精氣(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아기의 정기가 부족한 이유는 아기는 성장을 해야 하므로 에너지대사의 순환이 빠른데 비하여 소화기의 에너지 흡수 능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기가 편안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기의 손실을 최소화시켜 주어야 하고, 정기의 손실을 최소화시켜주기 위해서는 환경의 변화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게 보살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뭐 이런 논리가 필요 없이 아기들한테 추위나 더위 혹은 기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만 요즘은 하도 건강정보가 혼란스러워 엄마들이 중요한 정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좀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우선 봄이 되면 몸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기후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봅시다. 첫째,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기온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둘째, 봄이 되면 해가 길어지고 또한 하늘 높이 올라가 일사량이 많아집니다. 여기에 우리나라는 동북기단의 영향으로 차고 습한 바람이 많아지기도 하고 때로는 서북기단의 영향으로 차고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바람이 심해집니다.

 

이런 환경에 우리 몸은 최적으로 대응하려 합니다. 우선 우리 몸의 세포는 기온과 일사량에 의해 활성화 됩니다. 세포가 활성화되면 몸에서는 그 대사결과인 땀이 많아지게 되니 두꺼운 옷이 답답해져 가벼운 옷으로 바꾸게 합니다. 즉 외부 환경변화에 의해 활발해진 대사로 인하여 체열생산이 겨울에 비해 높아진다는 뜻인데 그러나 아직 대지는 차갑기 때문에 코를 통하여 폐에 직접 들어오는 냉기에 대응하기에는 에너지가 모자랍니다. 따라서 그 온도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코나 인후부가 부어서 가열시켜주는 과정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비염입니다. 한편 미세먼지나 황사가 폐로 직접 들어가기 때문에 이것들을 걸러내기 위하여 기도가 좁아지고 좁아지기 위하여 기도가 붓게 되는 것 역시 비염이나 인후염의 기본 병리가 됩니다.

 

한편 낮이 길어지는 변화는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과정 가운데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는 결국 에너지의 총 소모량이 많아지게 되고 에너지 소모가 많으면 더 많이 공급해 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특히 아기들은 그렇지 않아도 성장이라는 특징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이 많기에 봄에는 이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비록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라도 땀이 더 많이 나오는 것이니 소모되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영양을 충분히 주어야 하고 또한 소금기도 더 많이 주어야 소위 면역력도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것 외에 아기들을 보살피는 분들이 봄날에 참고할 만한 고려사항을 몇 개 나열합니다.

 

첫째,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에는 난로 등을 이용하여 아기가 자는 방안을 데워줍니다.

 

둘째, 웃풍이 있는 방은 저녁이나 밤에도 방안의 온도를 높여 줍니다.

 

셋째, 아기가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적당히 뜨거운 물을 적신 면봉으로 코 안을 닦아 주어 코딱지를 빼어주고 방안의 온도를 높여 줍니다.

 

넷째, 가래나 숨이 답답하다고 해서 따뜻한 물을 자주 주는 것을 피합니다. 따뜻한 물은 마시는 순간에는 목을 편하게 해주지만 그러나 시간이 지니면 물은 체온을 떨어뜨려 염증을 악화시키게 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더운 물대신 헤어드라이로 목에 더운 바람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다섯째, 아기는 항상 목과 등을 따뜻하게 해주고 그리고 숨을 쉬는데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시키지 않습니다.

 

여섯째, 몸에 열이 나서 밤에 답답해하거나 칭얼대는 아기들을 선선한 곳으로 옮길 때 천천히 이동하여 폐에서 선선한 공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일곱째, 아기의 피부가 건조한 이유는 몸 안에 물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장과 피부사이로의 소통이 안 되어서 그런 것이니 아기한테 물을 많이 먹이거나 혹은 필요이상으로 보습제를 발라줄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아토피기가 있는 아기들은 이런 보살핌이 오히려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피부증상이 있는 아기는 먼저 전문가한테 상담하시기를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아기가 감기나 소화기 장애로 인하여 감기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 대체로 열을 동반하게 되는데 함부로 해열제나 소염제를 복약시키지 마시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 주시기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조연상은 현재 '하라비(강남 할아버지) 한의원' 원장으로 선(仙)의학 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울대 동양사학과와 세명대 한의학과를 졸업했다. 엄마와 아이의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올바른 섭생법을 알려주고자 베이비뉴스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한의원 홈페이지(www.harabiclinic.com)를 통해서도 환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저서로는 『생활의 기미』, 『밥상 위의 한의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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