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품목 비용 15년간 지속 상승”
유치원 납입금> 이유식> 어린이집 순
아이를 키우면서 사거나 이용하는 육아품목이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정책연구소(소장 이영)가 18일 공개한 ‘육아정책브리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5~2010년 15년간 육아품목 중 유치원 납입금과 이유식은 각각 3.1배(연평균 4.5%), 2.8배(연평균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5, 7, 9월 총 3회에 거쳐 서울지역 5개 권역의 대형마트·백화점·인터넷 등의 온·오프라인 가격을 분석한 결과다.
영유아 자녀의 육아물가를 나타내는 품목은 ▲분유 ▲이유식 ▲유아복 ▲아동화 ▲종이 기저귀 ▲장난감 ▲어린이 승용물 ▲유아용 학습교재 ▲유모차 ▲유치원 납입금 ▲보육시설 이용료 ▲산후조리원 이용료 등 12개다.
이중 유치원과 이유식의 가격 상승이 가장 컸고, 어린이집과 어린이 승용물의 가격 상승도 적지 않았다. 같은 기간 어린이집은 1.9배(연평균 3.1%), 어린이 승용물은 1.8배 올랐다. 부가가치세 면세품목인 산후조리원도 2000~2010년간 매년 3.3%씩 올랐다.
특히 어린이집은 보육료 상한제를 실시했음에도 평균 물가상승률 수준의 비용 상승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었다. 비용 상한이 없는 유치원은 어린이집보다 큰 폭의 가격상승을 보였다.

육아품목을 53개로 늘려 육아물가를 조사해보니 의류와 신발 제품은 여름이라는 계절적 특성상 5월에 비해 7월에 가격이 다소 떨어졌다가 가을·겨울 제품으로 바뀌는 9월에는 부분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의료·위생용품인 기저귀와 로션은 5월보다 9월 가격이 다소 올랐고 유축기는 9월에 가격이 내려갔다.
대표적 육아용품인 카시트(5월 기준 36만 4462원)와 아기띠(11만 2692원)는 9월이 되자 각각 38만 5867원, 12만 2263원으로 다소 올랐고, 유모차는 47만 5364원에서 39만 6000원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유모차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내년도 신상품 출시 이전에 해당 제품의 가격이 점차 떨어지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만 0~5세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은 현재의 육아물가가 ‘비싼 편’에 속하며 이미 많이 올랐고, 향후 물가전망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 산후조리원과 돌·앨범, 완구류에 대한 가격수준 체감이 컸고 그 다음으로 교재교구·책, 유모차, 매트, 분유, 학원, 겉옷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물티슈와 내의류, 우유에 대한 가격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윤경 부연구위원은 “양육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육아비용 지원뿐 아니라 육아 관련 물가관리도 병행돼야 한다”며 “최소한 영유아가 먹고 마시는 육아필수재에 대해선 국가가 가격 상승의 압력으로부터 벗어난 제품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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