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아이와 함께 씨앗을 심어보세요
씨앗이 자라면서 아이들의 감성도 깊어져요
[연재] 아이는 놀면서 세상을 배운다
해마다 식목일이 되면 세 아이들과 함께 꽃씨를 심었다. 꽃씨를 사기 위해 동네 문구점으로 달려가는 순간부터 우리는 신이 났다. 채송화, 봉선화, 나팔꽃, 백일홍, 강낭콩, 조롱박, 해바라기 등 다양한 씨앗 봉투들을 들여다보며, 이번엔 어떤 씨앗을 심어볼까하고 고민하는 순간마저도 무척이나 즐거웠다.
요 씨앗을 심으면 정말 꽃이 피어나는 걸까? 책에서 보던 대로 작은 뿌리를 내리고, 땅을 뚫고 싹이 올라오는 걸까? 그 호기심은 집으로 사 들고 온 씨앗 봉투를 열어보면서 더욱 증폭되었다.
씨앗마다 크기가 모두 다르다는 사실도 신기했고, 조금씩 그 모양과 색깔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고, 고 작은 씨앗을 땅에 심은 뒤 물을 주면 파아란 싹이 돋아난다는 사실도 무척 흥미로웠다.
씨앗을 심은 날부터 매일같이 물을 주며 화단을 들여다보던 아이들, “엄마, 드디어 싹이 돋았어!” “이 나쁜 곤충이 나팔꽃잎을 갉아 먹었어.” “엄마, 백일홍이 정말 백일동안 피어 있는지 우리 세어볼까.” 매일매일 씨앗의 성장을 관찰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고,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탄성을 질렀다.
‘저 가벼운 홀씨 속에 푸른 나무가 들어 있다’는 박노해 시인의 시처럼 그 가벼운 씨앗을 키우며 우리 아이들의 감성은 더 깊어지고 넓어졌다.
식목일을 맞아 집에서 식물의 성장 과정을 관찰해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해본다.
<식물의 성장 관찰하기>






준비물: 강낭콩, 흙, 물, 화분, 달걀 껍데기 10개와 달걀판
관찰놀이순서
① 반으로 자른 달걀 껍데기 아래에 물 빠질 구멍을 만들고 흙을 채운다.
② ①을 10개 만들고, 달걀 껍데기 하나에 강낭콩을 하나씩 심는다.
③ 껍데기마다 1~10까지 번호를 쓴다.
④ 매일 물을 주며 달걀 화분을 정성스레 키운다.
⑤ 나흘째 되는 날 1번 달걀 껍데기를 깨뜨려 강낭콩의 변화를 관찰한다.
⑥ 6일째 되는 날 2번 달걀 껍데기를 깨뜨려 강낭콩의 변화를 관찰한다.
⑦ 이틀 간격으로 다음 번호의 달걀 껍데기를 깨뜨려 강낭콩의 변화를 관찰한다.
※ 달걀 껍데기와 달걀판 대신 종이컵을 이용해도 좋다. 관찰이 끝난 씨앗이나 새싹은 큰 화분으로 옮겨 심어 잘 키워보자.
*칼럼니스트 서안정은 「세 아이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 「리더십을 키워주는 공주박물관」, 「리더십을 키워주는 우리공주박물관」을 쓴 작가이자 주부이다. 똑똑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열망에 천 권이 넘는 육아서를 읽었고, 그것을 적용하는 동안 무수한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얻었다. 현재 그 깨달음들을 나누고자 전국의 도서관 등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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