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요리 만화
[화제의 신간] 주니어김영사가 펴낸 요리스타 청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학교 앞 떡볶이, 전화 한 통이면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햄버거와 피자, 편의점에 가면 1000원짜리 한 장으로 사 먹을 수 있는 컵라면과 김밥 등 21세기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은 그야말로 24시간 간식거리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부모의 눈을 피해 얼마든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게다가 유전자 조작 식품, 방사능 해산물 등 식재료에 대한 흉흉한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는 요즘,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면 아이 스스로가 좋은 음식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바른 식습관을 길러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은 아이의 건강과 성장에는 물론, 인격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니까 말이다.
아이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갖게 하려면 어떡해야 할까. 무조건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은 나쁜 거야'라고 다그친다든지 '맛없더라도 이건 꼭 먹어야 키가 큰다!'는 식으로 아이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큰 효과가 없다.
그보다는 아이가 다양한 음식을 접하고 식재료의 참다운 맛을 느끼게 함으로써, 당장 입에서 달콤한 맛이 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몸에 좋은 음식 재료를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섭취하게 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요리스타 청'(조재호 저, 주니어김영사 펴냄, 2014)은 아이에게 좋은 식습관을 길러 주고 싶은 부모들을 위해 기획된 요리 학습 만화다.
흔히 '요리 학습 만화'라고 하면 단순히 음식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요리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소개하는 데 그친다고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정보 전달 방식이나 이야기 줄거리에서 노선을 달리하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조선 시대에서 21세기로 넘어 온 주인공 청이의 시선을 통해 현대 음식 문화에 대한 감탄과 통렬한 비판을 함께 보여 주는 한편, 주인공들이 조선 시대 수라간의 음식 비법에 다가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줌으로써 음식의 문화적인 의미와 요리에 관련된 과학 정보를 전달한다.
아이들은 '요리스타 청'을 보면서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수천 년간 조상들의 지혜가 쌓이고 쌓여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리에게 좋은 음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연스럽게 고민해 보게 될 것이다.
180쪽, 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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