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치과치료, 안심하고 받으세요
임신 중 치과치료, 안심하고 받으세요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4.04.08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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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용 재료는 태아에 미치는 영향 없어요"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임신하기로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자신과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예비맘이 미리 준비하거나 조심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베이비뉴스는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센터장 한정열, www.mothersafe.or.kr)와 함께 예비맘과 출산맘을 위한 올바른 임신·출산정보를 연재한다. 이번엔 마더세이프센터 치과 자문의 신동렬 루덴치과 원장이 육아방송 '조영구-신재은의 육아매거진'에서 '임신 중 치과치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토대로 임신부의 치아관리법을 문답풀이로 정리했다.

 

마취 등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치과용 재료는 임신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 ⓒ베이비뉴스
마취 등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치과용 재료는 임신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 ⓒ베이비뉴스

 

Q. 임신을 하면 치과치료를 중단해야 하나요? 

 

A. 아니다. 가장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시기는 임신 2기(28주까지)이긴 하지만 1기(14주까지)와 3기(40주까지) 때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임플란트나 발치 등의 치료를 해야 한다면 임신 2기로 치료를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 1기나 3기 때 치료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나, 임신 2기가 아무래도 태아가 안정기이기 때문에 치과치료의 적기라 할 수 있다.

 

Q. 임신 중 치과 치료를 위해 방사선 사진 촬영이나 국소마취가 태아에게 위험하지 않나요?

 

A. 마취 등을 포함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치과용 재료는 임신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 특히 방사선의 경우 1기 때는 미치는 영향이 없고, 나머지의 경우, 촬영 시 태아에 미치는 방사선 양은 일상생활 중에 쬐는 양과 거의 유사하다. 태아에게 미치는 방사선 양의 권고량은 0.03 Sv인데 치과 방사선촬영 14장의 양이 0.0000001.Sv로 매우 적은 양이며 현재는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그 양은 더 줄었다.

 

Q. 일반인은 물론이고 의료진까지 임신하면 치과 치료는 중단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적지 않은 치과의사들은 치과 시술이 태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치료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으며, 더러는 '치료 후 유산, 기형발생 같은 경우가 일어나 소송에 휘말리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으로 그러한 인식이 보편화된 것이다. 환자 역시 불안해하기 때문에 불안한 환자를 납득시켜서 치료하는 부담을 갖지 않으려는 것도 있겠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15년간 1만 5000명의 치과의사 중 임산부 치과치료 후 유산 등에 의한 소송 건은 단 한 건 이였으며 이것 또한 관계없다고 결론이 났다.

 

Q. 임신 시 치주치료는 조기 출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원인이 될까요?

 

A. 아니다. 치과치료가 조기출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증거는 전혀 없다. 오히려 임산부가 치주염을 가지고 있을 때 조기 출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확실하다고 할 순 없다.

 

Q. 출산할 때까지 구강 질환 치료를 미뤘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임신 시 임신성 치은염이 발생한다. 대부분 출산 후 소실되지만 치주염(풍치)으로 발전된 경우 소실되지 않는다. 또한 충치가 방치된 경우, 아이에게 전파되면서 아이의 충치 발생률 자체도 급속하게 증가하게 된다.

 

Q. 입덧은 치아 건강과 관계가 없나요? 

 

A. 관련이 있다. 지속적으로 심하게 한다면 치아의 마모가 발생할 수 있고 타액의 산도가 올라가면서 산성음식에 치아가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Q. 입덧이 심해 자주 구토하는 산모가 치아를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적은 양의 고단백 음식과 간식을 자주 먹도록 한다. 구토 직후 산이 치아를 부식시켰기 때문에 바로 양치하기 보다는 30분 정도 후에 양치하는 것이 좋고 구토 직후에 베이킹 소다를 한 스푼 정도 물 한잔에 풀어서 헹구게 하면 부식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Q. 임신시기에도 스케일링은 할 수 있나요?

 

A. 당연히 할 수 있다. 오히려 임신 2기 때는 스케일링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Q. 임신 기간에는 양치질하다가 피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왜 그런 건가요?

 

A. 임신성 치은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 후에는 여러 호르몬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고 세균에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Q. 많은 임신부에게서 '임신성 치은염'이 나타나는데요, 치료법과 예방법이 있나요?

 

A. 임신성 치은염이 발생하는 임신부의 대부분은 구강 위생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임신 계획과 더불어 스케일링 등의 예방적 잇몸치료 등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치석이나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임신 중에는 더욱 치실 사용 등으로 치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Q. 임신 기간에는 몸의 변화가 큰데요, 치아나 잇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A. 임신 중 여성의 호르몬 변화는 임상적으로 구강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입덧으로 인해 치아부식이 증가되고 산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진다. 또 잇몸은 염증에 일반인보다 약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 임신 말기와 수유기 때 타액의 성분이 변화해 부식과 우식이 생기기 쉽다고 알려져 있으나 확실한 증거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Q. 그렇다면 임신 시기에 치아 건강을 위해 가져야 할 생활습관이나 관리 요령은 무엇인가요?

 

A. 탄수화물보다는 고단백의 음식을 먹고, 간식은 식사 후에 바로 먹는 것이 식사 사이에 먹는 것보다 유리하다. 치약의 양은 되도록 적게 해서 양치 시 구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고 양치로 제거할 수 있는 치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면 중에는 구강 근육의 움직임도 없고 타액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취침 전 양치는 더욱더 중요하다. 또한 임신 중에는 생리학적 구강 건조증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Q. 출산 후 며칠 동안은 칫솔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데요?

 

A. 절대 아니다. 반드시 칫솔질이 필요하다. 간혹 미신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Q. 출산 후 치아관리 요령은 무엇인가요?

 

A. 아이에게 균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이 필요하다. 일반인과 다를 건 없지만 출산 후 자신의 치아관리는 고스란히 아이의 치아관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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