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이 잘 낫지 않는 이유는?
축농증이 잘 낫지 않는 이유는?
  • 칼럼니스트 이권세
  • 승인 2014.04.11 2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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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이하 소아아동이 31.62%로 가장 높은 비율 차지 만성비염이 악화돼 축농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연재] 맑은 한약 이야기


비염이나 코막힘이 있는 아이들 중에 간혹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유를 모르는 부모님들은  일반적으로 그냥 넘어가다가 두통을 호소하는 것이 반복되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다른 여러 가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축농증을 진단 받는 경우도 흔합니다.

 

보통 아이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부모님들도 감기, 비염, 축농증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비슷하게 보이다 보니 콧물이 흐르고 감기 기운이 자주 있는 경우에는 앓는 기간이 짧으면 감기, 길면 비염 정도로만 생각해서 알맞은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심한 경우는 축농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최근에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비동염(축농증)의 2012년 기준 전체 진료인원은 563만 8380명이었으며, 이중 9세 이하 소아·아동은 178만 2654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31.62%에 해당하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염과 축농증의 가장 큰 차이는 염증의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염은 코 점막 안에 발생하지만 축농증은 코 속 부비동이라는 공간에 분비물이 고여 2차 감염이 일어나 발생합니다. 서로 경계를 두고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연관관계가 있고 만성비염이 축농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염이 악화되어 축농증까지 다다른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축농증의 경우에는 분비물이 고여 2차 감염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도 함께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태이고 치료기간도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잘 낫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아이들이 즐겨먹는 인스턴트와 단맛이 많이 함유된 탄수화물이 중요한 원인으로 봅니다.

 

단맛은 아이들의 뇌를 자극하여 점점 더 많이 먹으려고 하는 경우를 만듭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때를 쓰고 잘 먹는 모습이 귀여워서 탄수화물을 과잉공급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탄수화물의 과잉공급은 열처리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는 각종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이런 것이 오래 지속되게 되면 축농증처럼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으로 이환되게 됩니다.

 

둘째,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과잉섭취가 원인입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기름에 튀긴 음식과 패스트푸드 등은 트랜스지방화된 음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음식과 유지방 등의 분해능력이 적은 아이들이 섭취하는 우유 등은 몸에 포화지방의 축적을 유발하여 우리 몸의 대사기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포화지방이 고소해서 아이들에게 선호하는 음식이 되기는 하지만 몸에 부담을 주게 되는 것이 장기화되면 만성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셋째, 운동부족이 원인이 됩니다.

 

아이들의 영양상태는 30~40여년전보다 많이 개선되어서 과잉공급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영양개선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질환은 해마다 늘어나는 이유는 과하게 공급된 것과 반비례해서 소모량은 더욱 줄어들었기 때문에 몸에 노폐물이 많이 생성되게 되고 이것이 부비동염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우스개 말로 “숨쉬기 운동”이라는 것이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마저도 많이 뛰면서 호흡기능이 개선되도록 해주는 것도 좋은 치료법입니다.

 

축농증은 염증성 질환이다 보니 진단 받으면 평균 3주이상의 항생제를 처방받는 경우가 많고 반복되는 경우도 흔해서 2~3개월씩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경과를 보이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항생제의 좋지 않는 부작용 사례나 내성을 걱정하게 됩니다.

 

또한 부비동염이 있으면 비염의 증상은 물론이고 반복되는 중이염도 자주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부비동을 통해서 눈, 코, 귀의 이물질이 제거되고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런 과정에 방해를 받기 때문에 두통, 집중력저하, 구강호흡, 구강건조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안면비대칭 등의 구조적 변형도 생길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들에게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는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하고 몸에 해로운 트랜스지방 등이 함유된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몸에 필요한 것보다 과잉공급 되는 탄수화물은 몸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급적 적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이권세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1997년부터 소아청소년 임상치료를 하고 있는 아이엔여기한의원(www.inyogi.com)의 강남본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이와 엄마 치료에 탁월한 맑은한약 처방을 하는 한방증류제형학회의 부회장이기도 하며 소아 난치질환 치료에도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뉴스 맘스닥(http://momsdoc.ibabynews.com) 주치의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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