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성영모 원장과 함께 지혜로운 엄마되기
최근에는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이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회사에는 임산부에 대한 안정적인 대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 유타대학교의 엘리자베스 캐시다 인류학 교수가 <최신 인류학>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직장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성공에 대한 압박감이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을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 등으로 변화시켜 자연임신의 가능성을 낮춘다고 한다. 이처럼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에게 있어서 임신이라는 것은 감당하기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러므로 임신을 하여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은 안전한 임신관리법을 익히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장생활과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것을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휴식, 반신욕, 수면, 취미생활, 여행 등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거나 근무시간 틈틈이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하는 것도 좋다. 스트레칭과 심호흡은 몸을 이완시킴과 동시에 마음의 긴장이 풀려 일의 능률도 오를 수 있다.
어떤 직업이라도 임신 중에는 심한 육체적 부담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임산부에게서는 조기분만이, 육체적인 일을 많이 하는 임산부에게서는 저체중아 출산 빈도가 높으므로 임신 중에는 업무 중간중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직장여성의 건강한 임신관리를 위해서는 매일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요의를 느낄 때마다 자주 소변을 보는 것이 좋다. 가능한 편안한 옷과 신발 등을 착용하고, 무거운 물건은 들지 않도록 한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 임신으로 인해 요통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하며, 쉬는 시간에는 되도록 긴장을 풀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업무 중간중간 늘 영양이 풍부한 간식거리를 섭취하고, 담배 연기가 가득한 지역이나 회식자리는 피하도록 한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업무의 양과 속도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임신 초기부터 임신 사실을 주위에 널리 알리고 동료들의 도움과 배려를 받는 것이다.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는 임산부에게 그럴만한 권리가 충분히 있다. 자신의 업무는 대신해줄 누군가가 있지만 자신의 아이를 낳는 일은 그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성영모 원장은 현재 수원강남여성병원(http://www.sanmohouse.com) 대표원장으로 산부인과 전문의이다. 산모들의 건강한 임신과 태교, 그리고 출산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진료한다. 초보 맘들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기 위해 매월 정기적인 임산부 건강문화강좌를 진행하며, 포탈사이트 네이버에서 전문가 지식인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좋은정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