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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 엄마·아빠가 됐다고 느끼는 순간
배를 강하게 차면 남자라는 것은 속설일 뿐
처음 태동을 느끼는 시기는 초산의 경우 임신 18~20주 정도 되었을 때다. 출산 경험이 있다면 그것보다 조금 빨리 느끼게 된다. 하지만 개인차가 꽤 커서 16주부터 느끼는 사람도 있고 22주가 되어야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산모의 복벽의 두께와 양수의 양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태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장의 움직임인 경우도 많다.
뱃속의 아기가 움직였다고 느끼면 많은 사람들은 엄마, 아빠가 된다는 느낌에 크게 기뻐하고 또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 안심하게 된다. 실제로 아기는 태동을 느끼기 전에도 건강하게 움직이고 있고 지금은 초음파 검사로 아기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으므로 태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지나치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아기는 엄마와 함께 자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외부 세계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페이스대로 자고 일어나는 것을 반복한다. 엄마가 자고 있는데도 아이가 움직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초기에는 잠자고 있는 시간이 길어서 뱃속에 떠 있는 상태이지만 주수가 진행됨에 따라 깨어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30주째 정도가 되면 이 자고 일어나는 주기가 뚜렷해져 각각의 지속 시간이 점점 길어지게 되는데 37주 이후에는 별로 다르지 않게 된다.
엄마가 느끼는 태동은 아기가 깨어서 활동할 때의 움직임 중 일부뿐이다. 아기가 눈을 움직이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자신의 몸을 만지거나 하는 등 다양한 운동을 하고 있지만 엄마에게는 전해지지 않는 것이다. 또 엄마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으면 태동을 자각하기 어려워지는 등 엄마는 태동의 약 40%밖에 느낄 수 없다는 연구도 있다.
아기는 여러 가지 운동을 하고 있지만 제멋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고 나서 필요한 운동을 위한 준비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또 배를 강하게 차면 남자아이라는 식의 속설은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다. 성별이나 성격은 태동의 모습과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아기는 팔과 다리를 구부리거나 늘리는 운동을 하는데 임신 말기에는 감소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배를 찬다는 운동이다. 몸 전체를 회전시키기도 한다. 또 성인의 딸꾹질처럼 가슴이나 배를 꿀렁거리는 운동을 30분 정도 계속할 수 있다. 아기가 힘들어하는 것은 아니므로 안심해도 좋다. 또 복식 호흡을 하는 것처럼 가슴을 부풀리거나 조으거나 한다. 이 호흡운동이 정상이라는 것은 아기가 건강하다는 증거이다. 또 눈을 이러저리 움직이거나 하품, 양수를 마시는 등의 운동도 하지만 이것들은 태동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임신 후기가 되면 아기는 몸이 커져 아래로 내려오고, 신체의 돌출부위를 골반 속에 안정시키게 되어 태동이 적어진다. 이 역시 개인차가 있다. 출산 때까지 태동이 그대로인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태동의 강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갑자기 태동이 사라지거나 오래동안 느껴지지 않으면 위험한 징조일 수 있으니 병원의 진단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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